2024-04-25 19:16 (목)
양산 궁중꽃박물관 시대 잇는 새 명소로
양산 궁중꽃박물관 시대 잇는 새 명소로
  • 경남매일
  • 승인 2019.10.03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시대 궁궐에서 연회를 할 때 사용되던 궁중채화가 양산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지난 9월 21일 양산시 매곡동에 문을 연 `한국궁중꽃 박물관`은 사라졌던 조선 시대 궁중채화를 되살려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산실이 되기에 충분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채화장인 한국궁중꽃 박물관 황수로 관장의 집념으로 개관한 궁중꽃 박물관은 조선 시대 궁궐에서 연회를 할 때 사용되던 궁중채화(비단이나 종이 따위로 만든 꽃)를 복원ㆍ전시ㆍ계승하는 한국, 그것도 조선의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명실상부한 그루터기가 되고 있다.

 황 관장은 자신이 직접 궁중채화를 익힌 채화장으로 궁중채화 사랑에 헌신한 분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황수로 채화장은 사라졌던 궁중채화의 전통을 되살렸고 박물관은 궁중채화를 현대적인 생활예술로 확산시키는 매우 뜻깊은 장소가 될 것이다"고 박물관 개관의 의미를 담았다. 그는 "박물관은 궁중의 예술과 문화를 알리고 전통문화가 미래로, 세계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이며 황 괸장의 10년의 공을 치하했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타임캡슐 같은 새로운 기록이다. 황 관장이 10년 동안 사비를 들여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 궁중꽃 박물관에 집약돼 있다. 채화장인 황 관장과 60여 년 동안 동행한 청년 수로와 궁중채화 연구원들, 이수자들이 고행을 함께한 결실이 박물관으로 탄생했다. 궁중꽃 박물관은 채회장으로서의 인생을 바친 구도의 길로 이어진 결과물이며 또 궁중채화는 박물관을 통해 영원히 승화하는 무궁무진한 꽃으로 피어났다. 박물관을 통해 우리 문화 전통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가 되고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궁중꽃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라는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의 말처럼, 조선의 우수한 궁중채화를 세계에 알리는 산실이 돼야 할 것이다. 또 오거돈 부산시장의 영상축사 말처럼 궁중채화는 독특한 전통 콘텐츠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고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새로운 명소로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승화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