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에서 다시 찾은 진한 독립의 향기
문자에서 다시 찾은 진한 독립의 향기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10.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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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문자문명전’… 11년째 ‘독립불구 둔세무민’ 주제
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서예가 700여명 작품 전시
기미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2019 문자문명전이 ‘독립불구 둔세무민’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5일까지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환빛 이병도 작가의 작품 ‘나의 소원’.
기미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2019 문자문명전이 ‘독립불구 둔세무민’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5일까지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환빛 이병도 작가의 작품 ‘나의 소원’.

 1988년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섯 자루의 붓은 한반도 문자문명의 시원이다. 문자는 인간의 경험과 지식, 감정을 전달하는 그 기능적인 측면에서 인류 문명을 발달시키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다.

 한국문자문명연구회와 창원문화재단은 한반도의 유구한 문자문명을 밝히고 문자문명의 역사를 조명하는 2019 문자문명전을 지난달 26일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9년 제1회 문자문명전이 열린 이후로 11년째 이어지는 2019 문자문명전은 ‘독립불구 둔세무민’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빛 이병도 작가
환빛 이병도 작가

 올해는 기미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독립’이라는 두 글자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해다. 2019 문자문명전에서는 독립이 주는 무한한 의미와 상상의 자유를 코끝은 물론 시각적 미학으로 느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자문명전은 700여 명의 서예가가 참가한 대규모 전시로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진행된다. 유법이무법(有法而無法)이라는 소제목으로 펼쳐지는 제1전시실에서는 고범도, 김명석, 김성덕, 박세호 등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찌 이 한몸 돌보리’.
‘어찌 이 한몸 돌보리’.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 한쪽에서는 독립의지(獨立意志)를 주제로 김대현, 이정, 이정희, 정진경, 한소현 작가의 휘둘리지 않는 삶을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애이불상 낙이불음(哀而不傷 樂而不淫)을 주제로, 제4전시실은 함정조어호단(含情調於豪端)을 주제로 향기로운 묵 냄새와 함께 작가들의 예술성이 담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제5전시실에서는 경남 추천 참여 작가와 공모 초대 참여 작가 작품을, 제6, 7전시실에서는 2019 문자예술공모대전 입상작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문자문명전에 참여한 환빛 이병도 작가는 “기원전 한반도 남쪽 낙동강변 다호리에 이미 ‘문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고고학으로 의미 있는 사실이다”며 “이러한 이유로 문자가 인류 문명에 미치는 미학적 역할과 문자의 예술성을 풀어내는 ‘문자문명전’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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