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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금융 자산 `10억 부자` 1만명
도내 금융 자산 `10억 부자` 1만명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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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보고서` 작년 기준 전국 32만3천명 수도권 70% 경남, 전국 시ㆍ도 중 다섯 번째

 "금융 자산 10억 부자인 경남도민은 몇명이나 될까…."

 금융 자산 10억 원이 넘는 `부자`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32만 3천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은 1만 명으로 전국 시도 중 5번째다.

 이들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 2천만 원으로 일반 가구(5천700만 원)의 3.9배 수준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400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의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는 전년보다 4.4% 늘어났다.

 하지만 증가율은 둔화됐다. 부자는 지난 2014년엔 23만 7천명, 2015년 25만 4천명(전년 대비 7.0%↑), 2016년 27만 1천명(6.6%↑), 2017년 31만 명(14.4%↑)으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주춤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서울(14만 5천명), 경기도(7만 1천명), 인천(1만 명) 등 69.6%를 차지했다. 부산(2만 4천명), 대구(1만 5천명), 경남(1만 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안에서는 46.6%가 서초ㆍ강남ㆍ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했다.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 53.7%, 금융 39.9%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금융자산 비중은 5년 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반면 주가는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자 가구가 주거, 교육, 여가ㆍ취미 등 순수 생활비로 쓰는 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천40만 원으로 일반 가구(254만 원)의 4배 수준이다. 연간 저축여력(연 소득에서 생활비, 세금, 3대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은 평균 6천6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평균 67억 원을 꼽았다.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금융 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유망 투자처로는 빌딩ㆍ상가, 거주 외 주택, 거주 주택의 순서로 꼽았다. 올해 자산운용 계획에 대해선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핵심 원천으로는 `사업소득`(47.0%)과 `부동산 투자`(21.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들에게 `지금 세금을 내더라도 자산을 증여하겠냐`고 물었더니 38.3%가 `그렇다`고 답해 `아니다`(19.8%)보다 많았다. `반반`이라는 답변은 3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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