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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 선생의 삶 오페라로 조명한다
남명 조식 선생의 삶 오페라로 조명한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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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사 남명’ 10~11일 진주 공연 한국오페라대상 금상ㆍ연출상
관객들에게 시대정신 일깨워 경상오페라단 민관 협업 제작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 사상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의 한 장면.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 사상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의 한 장면.

 2018 대한민국오페라 대상 금상과 연출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이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7시 30분 양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사상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은 진주시가 후원하고 (사)경상오페라단 제작함으로써 민관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진주시 첫 오페라 무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사단법인 경상오페라단은 2009년 폭스캄머앙상블이라는 단체명으로 설립됐으며 전국 순회공연과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 사업에 참여해 매년 20회 이상의 오페라 및 클래식 공연을 진행하는 전문 예술법인이다.

 이번 공연은 ‘내명자경 외단자의 (內明者敬 外斷者義 안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은 경이요, 밖으로 과감히 결단하는 것은 의라고 한다)를 외치며, 항상 스스로를 경계한 남명 조식 선생의 삶을 담고 있다.

공연 ‘처사 남명’ 포스터.
공연 ‘처사 남명’ 포스터.

 오페라는 기묘사화(己卯士禍)에서 시작된다.

 때는 기묘사화, 훈구파 첩자들이 나뭇잎에 쓰인 글자를 백성들에게 보여주며 선동하는 모습을 본 남명선생은, 권력과 정치에 희생당하는 백성들을 보며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처사로의 삶을 택한다.

 제자들을 양성하던 남명 선생은 왜구의 잦은 침입을 보며 학문뿐만 아니라 상무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을 느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김해 산해정을 떠나 합천의 삼가현에 자리를 잡고 계부당과 뇌룡정을 지어 제자들을 양성한다.

 훗날 남명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곽재우, 정인홍, 김우옹 같은 제자들은 임진왜란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큰 공을 세운다.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품을 통해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들이 뜻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에는 △남명 조식 선생 역 김충희ㆍ임종달 △해정 역 이종은ㆍ이윤지 △곽재우 역 최강지ㆍ김종우 △김우옹 역 이형민ㆍ조은득 △정인홍 역 이해성 △훈구파 첩자 역 문준후 △일본 첩자 역 이태희ㆍ김영준 △차산 역 최윤서ㆍ박동준 △명종 역 김강민 등이 열연한다.

 또한 작곡가 최현석의 지휘와 섬세하고 호소력 있는 연출가로 정평이 나있는 홍석임의 연출, 부산, 경남에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 중 유일하게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로 평가 받고 있는 VK체임버오케스트라, 2013년 창단 이후 연 30회 이상 오페라 합창 공연을 해온 메트 오페라 합창단(단장 이우진)이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및 입장권 문의는 인터파크(전화번호)와 경상오페라단 (055-761-0916)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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