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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스마트변전소 핵심기술` 세계 인정
KERI `스마트변전소 핵심기술` 세계 인정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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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통합 데이터 생성 장치 상호호환성ㆍ운영성 시험 통과 안정적 국가 전력망 구축 기여
국제 지능형 전력망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한 상호호환성 및 운영성 시험 현장.
국제 지능형 전력망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한 상호호환성 및 운영성 시험 현장.

 국내 연구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스마트변전소` 핵심기술이 세계적인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향후 신뢰성 높은 전력망 구축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 전력ICT연구센터는 전력망 분야 초지능화 공공인프라 핵심요소 기술인 `스마트변전소`의 핵심기술을 국산화 개발하고, 국제 저명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변전소는 기존 변전소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똑똑한 통합 관리 운영 시스템이다.

 전력 설비를 포함한 변전소 방재, 방호 등 전체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지능형 전력망 체계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서 열리고 있는 상호호환성 및 운영성 시험(UCAIug 2019 IEC61850 IO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세계적인 업체들로만 구성된 `지능형 전력망 사용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KERI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변전소 구축의 두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스버스(Process Bus)` 구현을 위한 `디지털 통합 데이터 생성장치(KMU100, KERI Merging Unit)` 및 `고신뢰 네트워크 장치(KRB200, KERI Red Box)`다.

 시스템반도체 IP 설계부터 모듈화 통합 장치까지 모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성과이고, 전력망 통신 분야 최신 국제 표준인 `IEC61850 Ed.2`를 모두 준수해 외국 선진 제품과의 상호호환 및 운영도 가능하다. KERI는 올해 초부터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개발 기술을 154㎸ 디지털변전소에 실증해 왔고, 기존 네트워크 구축 대비 비용과 복잡성을 대폭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보호 제어 측면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여줬으며, 임의로 발생하는 변전설비 및 통신망 고장에도 지연 없이 바로 회복하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KERI 전력ICT연구센터 최성수 센터장은 "전력망에서 디지털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술 및 지능형 장치기술 분야는 개발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술로, KERI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안으로는 개발 성과의 국내 전력망 실증 확대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밖으로는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검증받으며 안정성과 진보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RI는 이번 국제 시험의 성공이 국내 전력산업 분야의 디지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보고, 기술 보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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