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국민은 정치권 세대교체 원해
21대 총선, 국민은 정치권 세대교체 원해
  • 박재성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정치학 박사 박 재 성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정치학 박사 박 재 성

여야 총선 공천 사전 작업 돌입
보다 과감한 세대교체 필요성 대두
우리나라 50대 미만 의원 17% 불과

20ㆍ30대는 0.7%… 스웨덴 34%
참신한 인재 수혈 공천 경쟁 통해
적극적 대안 정당으로 환골탈퇴를
정치 무관심한 국민 마음 되돌려야

 2020년 총선 공천 작업이 시작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40여 명을 대규모로 인적 쇄신한다고 알려졌다. 전직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원과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15명 안팎의 불출마 명단도 여의도에 떠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국회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하위 20%` 국회의원 최종 평가 방법 설명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공언하는 의원들이 아직 없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총선 공천을 위한 전초 작업인 당무감사위원 9명 전원을 새로 교체했다. 10월부터 당협 평가를 진행해서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21대 공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조국 장관의 불공정한 행태로, 많은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이 가중되고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희생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여의도 정치권의 인물 교체ㆍ변화ㆍ혁신ㆍ개혁을 원하고 있다. 즉, 공천 물갈이 및 인재영입을 원하고 있다.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 개혁`에 여당과 야당의 최대 이슈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여야는 국면 전환이나 외연 확대 등을 생각하며 총선 승패에 미칠 영향을 따지느라 노심초사하겠지만, 보다 큰 차원에서 보다 과감하게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50세 미만은 17%에 불과하다. 그중 20대와 30대 국회의원의 비율은 스웨덴 34%, 독일 18%, 일본 8%, 미국 6.7%인 데 비해 한국은 0.7%에 불과하다. 20대~30대의 입장이 전혀 대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시점에 정치권의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는 필수적이다. 아직도 이념, 계층, 진영 대결에 함몰돼 낡은 레코드판을 돌리고 있는 정치 행태는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다.

 정치권의 가장 큰 세대교체가 이뤄진 시절은, 지난 1996년 총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많은 인물들을 정치권에 수혈시켰다. 이회창, 홍준표, 김문수, 이재오, 이인재 등 재야 출신 많은 인물들이 정치권에 입성해 지금까지 정치권의 한 획을 긋기에 이르렀다.

 그 후 정치권에는 총선 때마다 변화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공천이 이뤄지긴 했지만, 국민들이 감동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상향식이라는 명분으로 당내 경선을 유도해 변화를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상향식 경선은 결국 현 당협위원장 및 지역위원장이 이길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은 어느 정당이 참신하고 새로운 인재들을 수혈하는지 가리는 공천 경쟁의 무대가 돼야 한다. 당내 반대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정략적인 공천 물갈이는 경계해야 하지만 새판을 짜야 하는 인적 쇄신에 여야 모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사이익만 쫓을 뿐 정책 대안을 내놓고 희망찬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모두가 낙제점수다. 고질적인 웰빙 정당의 체질을 바꾸는 적극적 대안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바란다.

 국민들은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하기에 이르렀다. 국민들은 지난 15대 총선 당시만큼 변화를 원한다. 국민들은 여의도가 변화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기를 원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은 제2의 박근혜 탄핵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인지하고 각인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 명령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