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웅석산 야생 동ㆍ식물 돌아오길
산청 웅석산 야생 동ㆍ식물 돌아오길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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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김 영 신
지방자치부 부국장 김 영 신

 산 모양새가 곰이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산청 웅석봉(1천99m). 지난 1983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熊石峰)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나온 산으로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바로 웅석봉이다.

 산청군 산청읍과 단성면 경계에 자리한 웅석봉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봉우리로 산청 지역민에게는 고향의 산과 다름없다. 한국자연보존협회가 `한국 명수 100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고 산청의 젖줄 경호강을 굽어볼 수 있다. 화려하게 물드는 가을 단풍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보통 산청읍 내리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을 지나 왕재를 거쳐 봉우리에 이른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지리산 태극 종주의 시작점이나 끝점으로 웅석봉을 손꼽는다. 동쪽으로는 성심원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과 인접하고 남쪽으로는 `달뜨기 능선`이라 이름 붙여진 산행길이 단성면 백운계곡으로 이어진다. 웅석봉은 `지리산 전망대`란 별칭을 가질 만큼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정상에 오르는 산행길 어디에서나 지리산과 천왕봉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황매산, 합천 가야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 이러한 웅석봉을 야생 동ㆍ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 나가자는 주장이 제기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산청군의회 정명순 의원이 군의회 임시회에서 `웅석산 야생 동ㆍ식물 생태공원 조성 건의`를 주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동의보감촌과 연계한 관광 루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웅석산에 야생 동ㆍ식물 생태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웅석산(웅석봉)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거의 방치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생태 복원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발언 취지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야생 동물과 자생약초, 희귀식물, 멸종 위기 식물 등의 생태를 복원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찾아 생태 학습장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것.

 지리산과 황매산, 둔철산, 웅석산 등 명산을 품은 산청군은 이미 그 자체로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하지만 이 같은 자연 생태계는 때로 인간의 무관심 속에 혹은 지나친 욕심 탓에 망가지고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잦다.

 자연을 지키고 생태계가 제자리를 찾도록 돕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에 어떤 야생동물과 자생약초, 희귀식물 등이 있는지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는 이러한 생태계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과 관련 기관은 물론 모든 지역민이 나서 잘 관리하는 노력도 따라야 한다.

 군립공원 웅석산은 단순히 지역민 사랑을 받는 산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리산 자락의 한 봉우리임을 인식하고 알아야 한다. 웅석산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은 더 나아가 지리산 생태계를 살리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생태계 복원이 실현되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이다. 웅석산 생태계 복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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