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17 (목)
삼천포화력발전소 미세먼지 해결책 내놔야
삼천포화력발전소 미세먼지 해결책 내놔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9.30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 폐쇄와 5, 6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ㆍ마산창원진해ㆍ사천ㆍ진주ㆍ창녕ㆍ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경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23년째 가동 중이다. 특히 5, 6호기는 탈황 설비가 없어 재작년 전국에서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했다. 인근 거주 주민들은 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자체 조사 결과 지난 19년간 암에 걸린 사람은 29명으로 이들은 발전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 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한국이 환경을 생각해 화력발전소 6기를 더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환경단체들은 문 대통령이 새롭게 신설되는 화력발전소는 모른 척 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단체는 "23년째 가동 중인 삼천포 화력 5, 6호기는 37년 된 노후 발전소인 1, 2호기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아 지난 봄철 가동중단 조치 때 1, 2호기 대신 셧다운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천포 화력 5, 6호기 탈황 탈질설비는 내년 6월에야 준공 예정인데 경남지역 전력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오염물질이 그대로 배출되는 5, 6호기 가동을 7월 초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환경 설비공사가 진행 중인 5, 6호기를 계속 가동하는 대신 9월에 폐쇄 예정인 1, 2호기를 내년 4월까지 7개월 더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의 암 발병이 발전소가 뿜어내는 무수한 미세먼지 때문인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수소 에너지의 전환은 필연적인 변화다. 석탄 에너지는 우리가 숨 쉬는 대기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고성군은 수소 경제의 막을 펼치며 신에너지ㆍ친환경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도와 정부는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환경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