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31 (토)
학종 비교과 폐지 검토에 “수능 위주 과거 회귀” 우려
학종 비교과 폐지 검토에 “수능 위주 과거 회귀” 우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9.2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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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학종 취지 퇴색 고교 황폐화” 교육부 “가능한 모든 대책 검토 중”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입시제도 공정성 강화를 위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교과영역 폐지 검토와 관련, 고교 현장에서는 ‘학종 도입 취지와 맞지 않고 공부만 하던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며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다.

 입시부정 논란으로 교육부가 폐지 검토하는 비교과영역은 자율 활동ㆍ동아리 활동ㆍ봉사 활동ㆍ진로 활동(자동봉진) 영역으로 학생부의 ‘창의적체험활동’ 부분에 기재하는 세부 영역이다

 ‘자동봉진’은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비교과 스펙’으로 불려왔다. 특히 봉사 및 동아리 활동의 경우 부모 인맥 등 사회적 지위가 작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6일 학종 반영 비율이 높은 서울대 등 13곳을 대상으로 학종을 포함한 입시제도 전반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학종에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폐지 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은 학종이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종합적인 진로 계획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전형인데 비교과영역이 대폭 또는 전면 폐지되면 학종 도입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 비교과영역 활동으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이 가능하고 공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면 학교가 수능 위주의 옛날로 돌아가 특권층의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등 폐단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내 한 고교 교사는 “비교과 영역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다. 여기에 맞춰 학교에서 다양한 성취동기 프로그램을 시행, 공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비교과 영역을 줄이면 학교가 다시 침체되고 공부만 하던 옛날도 돌아갈 것”이라며 비교과 폐지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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