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바다미술제가 지난 28일 오후 개막됐다.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27일까지 30일간 여정으로 열리는 올해 미술제는 상처, 변화, 재생 등 3개 색선으로 12개국 35명 21점이 출품 전시된다.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가 주최ㆍ주관한 바다미술제는 부산출신의 전시기획자 서상호 씨가 전시감독을 맡아 다대포해수육장과 해변공원, 다대쓰레기소각장 일원에 바다를 자연환경, 삶의 터전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보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쟁점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시도했다.
관람객이 눈여겨 볼 작품 중 하나는 50여 개의 군상으로 이뤄져 있는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는가’로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변 정중앙에 위치해 이목을 이끄는 동시에 달의 인력이 만들어내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를 반복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약 1천500여 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바람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극대화해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처 입은 자연의 절규를 고스란히 내보일 예정이다.
마니쉬 랄 쉬레스다의 ‘수직 물결’은 시민과 단체가 기부한 옷 1천500여 벌로 만들어진 108m의 설치 작품을 다대포 해변공원에 선보인다. 또한 이창진 작가의 ‘수통’은 형형색색의 페트병 6천여 병으로 구성돼있으며, 임협 프로젝트의 ‘임협 프로젝트 #1’ 칠성사이다 박스 2천여 개를 쌓아 올린 작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9 바다미술제를 찾는 시민들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받은 상처들이 자연과 인간 친화적인 예술작품들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