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부 일선 농협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와 함께 조합비의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어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출현한 상태와 함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농민들이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지역 일부 일선 조합장들이 유럽 4개국으로 `선진농업 현장 연수`를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다녀온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조합장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심각하다는 평을 지역민들과 조합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다. 그 실례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위치한 진동농업협동조합은 수년 전부터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합비는 네 돈 내 돈없이 막무가네식으로 지출하고 있으나 이를 통제 하거나 제재를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조합의 원활한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상임이사, 이사, 감사, 대의원 등 수십명을 두고 조합 운영을 하면서 조합비의 적절한 사용, 각종 회계의 정확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과 조합직원들과의 견제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이사, 감사, 대의원 등은 각종 모임이나 회의 시 일정한 금액의 수당을 받고 있다. 회의 때 참석하면서 눈도장만 찍고 출석비만 챙기는 것이다. 지난해 진동농협에서는 각종 행사, 하나로 마트 창립기념 잔치, 문화예술잔치, 이사, 대의원 견학 등 조합 돈을 물 쓰듯 해도 아무도 제재를 가하거나 이를 통제하질 않고 있다. 정말 기가 찰 정도다 .
특히 평상시 금융(2층)점포나 하나로마트가 주민들과 조합원들이 사용하기에 별 불편이 없음에도(금융점포 2층까지 엘리베이터 있음) 불구하고 하나로마트 리모델링 및 조합 본건물 증축, 부속건물 신축 등에 무려 수십여억 원 가까운 조합비를 지출해 지역주민들은 물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조합장실은 최고급의 실내장식과 집기를 갖춰 마치 궁전 같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꾸며져 있어 정신 나간 짓이라며,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같이 어려운 불경기 속에 자기 돈이면 이렇게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예산을 들여 마치 조합건물을 호텔처럼 꾸며놓고 사용하느냐며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 본 건물 옆 부속건물(2층)은 도로 예정 부지 위에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건축 허가과에 조건부 허가를 받아 임시 건물을 신축해 놓고 1층은 그대로 비어 있으며, 2층은 하나로마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부 조합장의 선거(2019년 3월 13일)를 앞두고 각종 행사 및 공사를 벌여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들에게 퍼주기식과 선심성 조합 운영을 해 재선을 노리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도 역시 마찬가지다. 조합장은 직원 모 씨, 감사는 모 씨, 총무계 직원은 모 씨, 주유소 직원은 모 씨 등 전부 조합장을 비롯해 감사, 현직 직원 등이 갈라먹기 식으로 직원을 채용해 다른 지원자들은 농협 문 앞에도 가보질 못하는 처지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 조합원은 농협중앙회의 철저한 중앙감사와 함께 이 모든 사실을 조합 임원진 및 조합원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일시, 장소, 시간을 명시해 전 조합원(1천여 명)에게 연락해 문자 또는 공문을 보내 공청회를 실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만이지"가 아니라 지난해 조합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조합장의 설명과 함께 조합비의 출처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