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적 20대… 외상 없어 부검 결과 지켜본 뒤 수사 종료
불법체류자 단속을 피해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김해 생림면의 한 제조업체 인근 야산에서 태국 국적 A씨(29)가 쓰러진 채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부산출입국사무소 측은 김해지역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해당 공장 내 A씨 등 일부 외국인들이 도주했다.
이후 단속반이 주변을 수색하던 중 공장에서 100m 벗어난 지점의 야산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일정 기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사증면제(B-1) 자격으로 지난해 8월 입국했으며 체류 기간 만료로 약 10개월 동안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은 따로 없었으며 부검 결과를 지켜본 뒤 단순 질환 등에 의한 사망일 경우 수사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 및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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