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달린다
자갈치역에서 모란봉역 까지
읽어버린 반세기
그리운 추억 듬뿍 담고 기차가 달린다
긴 한숨만큼이나 낡은 추억 내뿜고
기차가 달린다
골 깊은 주름 백발에 중절모 꾹 눌러쓴
노신사의 두근거리는 설렘
기울이는 소주잔에 향수를 달래고
할아버지 속 모르는 손주 녀석
기차여행 좋아라 잠을 잊고 조잘댄다
우리는 밤차에 몸 싣고 추억을 나누는 동행자
목적과 종착은 다르지만
꿈속 그리던 고향에 같이 갈 수 있는 벅찬 감격에
하나가 된다
<시인약력>
- 월간 문학세계, 환경문학 등단(2014)
- 경찰문예대전 수상
-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원
- 김해중부경찰서 근무
- 공저 : 하늘비 산방(제5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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