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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조롱산서 떠나라” 북면송전탑 반대
“한전, 조롱산서 떠나라” 북면송전탑 반대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9.2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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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송전탑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가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한전의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계획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북면송전탑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가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한전의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계획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주민설명회 공고 철회 요구
주거밀집지역 이격거리 보장 촉구
내달 한전 경남본부 앞 주민결의대회

 “한전은 조롱산에서 떠나라!, 주민설명회 생략공고 철회하고 대안을 제시하라, 주거밀집지역에서 1㎞ 이격거리 보장하라!”

 북면송전탑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가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전의 창원시 북면에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우선 이들은 “한전이 계획하고 있는 송전선로사업은 북면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조롱산 등산로를 따라 건설된다. 또한 반경 600m 안에 6천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북면초등학교 통학로 기준으로는 200m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척산불과 고성산불이 증명하듯이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산불진화에 인위적인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특히 조롱산 자락에 들어선 아파트단지와 조롱산 사이에는 산복도로도 없기 때문에 공중전이 아니고서는 마땅히 산불을 진화할 수단이 없어 불이 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대책위는 북면의 전력 수요 대응방안으로 내년 준공되는 의창변전소 배전선로를 활용하는 안을 제시해 왔다. 그동안 북면에서 3회, 함안에서 3회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한전 남부건설본부와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한전은 조롱산 능선을 따라 송전탑을 세워야 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대다수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원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8월 31일 의창구청에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를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요식절차에 지나지 않는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한전은 의창구청에 요청한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를 즉시 철회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전은 올해 10월 31일까지 주거밀집지역에서 1㎞ 이격거리를 보장하는 사업계획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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