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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고 강해진 `가을 태풍` 상시 대비해야
잦고 강해진 `가을 태풍` 상시 대비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9.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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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경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경남은 14개 시ㆍ군에서 473㏊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벼 쓰러짐 159㏊, 사과ㆍ배 낙과 254.5㏊, 사과나무 도복 52㏊, 비닐하우스 파손 0.3㏊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밀양시는 사과 낙과 250㏊, 사과나무 도복 50㏊ 등으로 피해가 컸다. 거제시도 벼 도복 25㏊, 고성군 벼 도복 20㏊ㆍ참다래 잎 찢어짐 5㏊, 거창군 벼 도복 20㏊ㆍ사과 낙과 3㏊ㆍ사과나무 도복 2㏊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경남도는 쓰러진 벼는 신속하게 세우고 병해충 방제에 나서는 한편 농식품부에 수매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떨어진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은 생식용과 가공용으로 구분하고 가공용 낙과는 우선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농작물 피해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와 농약 비용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이같은 가을 태풍이 잦고,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상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3호 태풍 링링, 그리고 17호 태풍 타파, 9월에만 이렇게 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히며 지나갔다. 그리고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번 주에 또 다른 태풍이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있다. 예전엔 태풍 하면 한여름에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더위의 기세가 꺾인 9월에 두 개나 찾아왔다. 앞으론 가을 태풍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이 갈수록 위협적이 되는 건 막을 수 없다. 태풍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피해를 예방하는 방재의 중요성이 그래서 더 강조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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