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18 (수)
보름과 한가위
보름과 한가위
  • 강혜운
  • 승인 2019.09.22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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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운
강혜운

하얀 달빛이 솟아진다

천강에 솟아지면 천개가 되는 달

율산의 달은 가슴속에 어두움을 헤치고

밝음을 토한다

밝게 비친 저 달

세계인의 마음에 희망이란

둥근 포문을 그리면서 수많은

그 이야기를 안고 산다

한가위는 모든 이의 명절

한동안 고향을 잊고 지낸 이들에게

고향이란 어머니의 포근한 품속처럼

어릴 때 파란 꿈이 피어자란 고향의 품

어느새 부모형제가 머물고 내 꿈이 핀다

황금빛 내리는 가을 물결

눈부시게 산과 들에 물들어가고

어김없이 찾아온 시절인연

내가 남긴 발자취

하나 하나 그려볼 때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는지

한 번 뒤돌아본다

<평설>

보름과 한가위는 뗄 수 없는 관계이듯 세상사 모든 게 연관을 가진다

은유서정으로 시의 묘미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시편이다.

고적한 산사에서 보내는 스님의 거출함이 묻어난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1997년 『세기문학』창간호 시 「목탁」외 4편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불교 서화가 활동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 황령문학회 동인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 현, 삼보사 주지

- 시집 :「세상사는 이야기 찻잔에 있다네」「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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