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돼지고기 값 제한 상승?
‘아프리카 돼지열병’ 돼지고기 값 제한 상승?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9.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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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8월 이후 생산량 급감 전년 동기보다 47% 올라 타격 국내 비축분 1~2주 인상 없을 듯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확진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는 중국 등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랴오닝성에서 처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이래 4월까지 117건이 발생하며 생산량이 급감했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따른 폐사와 살처분으로 지난 8월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감소했다. 이 결과 지난 8월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47% 오르며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47.8%, 소비의 49.3%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입물량을 늘리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도 오른 상태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돼지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70.675센트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파운드당 60.4센트와 비교해 17% 오른 수치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2월 첫 발병 이후 이달 초까지 470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으며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8.5% 줄었다. 북한,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에서도 발병하는 등 동아시아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선 17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1㎏당 5천828원으로 전날(4천403원)보다 32% 급등했다.

 다만 이틀 뒤 돼지고기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면 도축장에 반입되는 마릿수가 증가해 평상시 가격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 돼지고기 소비자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것은 사태가 이어지더라도 수요가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축협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줄겠지만 과거 조류독감이 유행하면 닭고기 판매가 감소했던 것처럼 돈육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이라며 “그보다 모돈 살처분으로 인한 지역 축산농가 타격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남지역 이마트 관계자도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비축분이 있어 1~2주 안에는 소매가격 인상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관련 업계는 돼지열병이 확산하더라도 소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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