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3편, 지치고 흔들리는 청춘 위로한다
한국 영화 3편, 지치고 흔들리는 청춘 위로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09.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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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바디' 영화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아워바디' 영화 포스터. / 영화사 진진

26일 개봉 앞두고 관심 높아 `아워바디` 우리 삶에 대한 성찰
`메기` 참신한 소재ㆍ과감한 시도 `애월` 제주 풍경 속 상처 치유

 삶과 사람들에 지치고, 불안한 미래에 흔들리는 청춘들을 위로하는 한국 영화 3편이 오는 26일 극장을 찾는다.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참신한 소재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우리 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도 담긴 휴식 같은 영화다.

 `아워바디`(한가람 감독)는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최희서 분)이 구질구질한 삶에 환멸을 느끼고 시험을 포기한다. 공부와 삶에 지쳐있던 그 앞에 어느 날 달리기하는 여자 현주(안지혜)가 나타난다. 늘씬한 몸매, 건강한 기운이 풍기는 현주에게 매료된 자영은 그날부터 뛰기 시작하고, 조금씩 달라지는 몸과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몸은 가장 정직하다. 8년간 매달려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시험이나, 공식이 따로 없는 삶과는 다르다. 달리면 달리는 대로 땀을 흘리고, 변화해간다. 영화는 달리기를 통해 자영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따라간다.

'메기' 영화 포스터. / 엣나인필름
'메기' 영화 포스터. / 엣나인필름

 영화 `메기`는 올해 선보인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독특한 질감을 띤 작품이다.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라는 장르로 소개되지만, 딱히 장르를 구분하기 어렵다. 한편의 동화 같기도, SF 물 같기도 하다. 19금 엑스레이가 등장하고, 메기가 화자며, 싱크홀이 등장한다. 도저히 엮일 것 같은 이야기가 믿음이라는 큰 주제 아래 신기하게도 하나의 실로 꿰어진다. 신선하고 재기발랄하지만, 때로는 낯설거나 황당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신인 이옥섭 감독은 어항 속 메기에 대해 "어딘가 자연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믿음이 쌓이고 깨지는지, 또 어떻게 다시 조합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영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했다. 그런 만큼 청년 백수, 취업난, 불법 촬영, 데이트 폭력, 인간관계의 균열 등 인권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스치듯 녹아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배우 구교환의 생활연기가 압권이다.

'애월' 영화 포스터.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애월' 영화 포스터.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오는 26일 개봉하는 `애월`은 제주도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두 청춘남녀 이야기다. 영화는 두 배우의 일상을 그리며 잔잔하게 진행하지만, 애월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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