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님이련만,
행여 해풍에 날려 올까
시퍼런 허벅지 드러낸 채
펄쩍 뛰어 님 맞으러 나갔다가
아~ 또 한 번 속았구나,
부끄러워 얼굴만 붉게 타오른다.
해질 무렵
아비의 극락왕생 빌어 빌며
수십 바퀴 돌고 도는 탑돌이에
벌겋게 피어나는 아리따운 여인이여,
한마디 말도 못 한 사랑이야,
가슴에 묻어두면 그만이지, 터져 나와
붉게 타는 저녁놀은 어쩌련가..
<시인약력>
- 새시대문학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부회장
- 최초의 복지문학가
- 칼럼니스트
- 산해정 인성문화진흥회 회장
- 시집 `휠체어가 춤추는 세상을 위하여`
`타오르는 불처럼 흐르는 물처럼`
- 칼럼집 `휠체어도 춤을 추는 복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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