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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차단, 도내 축산 농가 피해 막아야
돼지열병 차단, 도내 축산 농가 피해 막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9.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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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치료약이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ASF는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ASF는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잠복기는 최장 21일이다. ASF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확산이 우려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ASF가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정부는 올해 5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후 방역에 힘을 쏟았다.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천450마리와 이 농장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소재 농장 돼지 1천400마리, 아내가 키우는 법원읍 농장 돼지 850마리 등 모두 4천700마리를 살처분했다.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ASF는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발병한 상황에서 이 농장주 가족이 20㎞가량 떨어진 곳에 2개 농장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경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주력, 축산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 축산종합방역소를 일제히 가동해 경남으로 유입되는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독에 나서야 하며, 도축 돼지에 대해서는 생체ㆍ해체 검사를 강화하고 도축장 내부와 외부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 축산농가 행사나 모임을 금지하고 축산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 일제 소독, 축산차량의 위치 확인정보(GPS) 운영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양돈 농가가 애써 키운 축산물을 하루아침에 땅에 파묻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 돼지 열병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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