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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세계서 가장 크고 완벽”
“진주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세계서 가장 크고 완벽”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9.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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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유산연구소, 학술지 발표 96개 발자국ㆍ5마리 보행렬 확인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호평받은 진주층 백악기 도마뱀 뒷발자국 화석.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호평받은 진주층 백악기 도마뱀 뒷발자국 화석.

 진주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고, 완벽하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연구진과 미국의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쥬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논문 제목은 ‘세계 최대 규모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군집,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한국의 라거 슈타테 생흔 군집의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유형들과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렬’이다.

 발표된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현장에는 모두 95개 발자국이 보존돼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이 확인됐다.

 이 화석은 진주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라고 명명됐다.

 지금까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3곳이 발견됐는데 모두 경남이다.

 이번 연구결과도 국내에서 발견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3번째 연구이며 세계적으로도 3번째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는 가장 완벽한 모양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과 꼬리가 끌린 흔적까지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중생대 백악기인 1억 2천만년 전(하동군 하산동층)부터 약 1억 1천만년 전(진주시 진주층), 약 1억년 전(남해군 함안층)까지 약 3천만 년 동안 최소한 서로 다른 3가지 종류의 도마뱀이 살았다는 점 등도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진주 도마뱀 발자국은 남해군과 하동군 도마뱀 발자국보다 그 수가 더 많고, 앞 발자국과 뒷발 자국이 모두 잘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형태적 특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진주층에서 발견된 백악기 척추동물 발자국은 익룡, 새, 공룡, 포유류, 거북, 악어, 개구리에 이어 도마뱀류가 추가됐고, 이는 진주층이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척추동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지질학적 창’이며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한 발자국 화석을 품고 있는 라거 슈타테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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