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까지 한ㆍ일 레지던시 운영 19일 일본 도자 작가 2명 강연
한일 관계에 적색등이 켜짐에 따라 문화예술계에도 ‘일본 주의보’가 퍼지고 있다.
국내 반일 감정이 커지고 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문화계는 몸 사리기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며 문화계에 몸담고 있는 예술가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양국의 민간 문화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비록 두 나라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두 나라의 문화 교류는 계속된다.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19 아시아 국제교류 레지던시를 개최한다. 본 레지던시는 한ㆍ일 양국의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도예 발전을 위해 마련된 작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와 한국도자재단 그리고 일본 시가라키 도자의 숲 3자 간 협약 추진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최를 맞아 시범 운영 차원에서 첫 번째 교환 프로그램을 연다. 작가에게 레지던시 동안의 창작 활동을 전폭 지원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올 12월까지 각 기관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그 중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입상한 일본의 신진 도예 작가 2인을 초청, 약 한 달간 세라믹창작센터에서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사야카 오이시(Sayaka Oishi)와 나오 하라(Nao Hara) 작가는 오는 26일까지 미술관 내 세라믹창작센터에 머무르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19일 오후 3시 미술관 큐빅하우스 2층 시청각실에서는 도예 전문가 및 전공자들과 함께하는 작가 강연을 진행한다. 일본 작가 2인의 작품 제작 과정 및 작품 세계를 듣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도예 전문가 및 전공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당일 참석 하면 된다.
세라믹창작센터 관계자는 “지난 2018년 8월 개최된 아시아 국제교류 세미나에서 3개 기관이 레지던시 교류에 대해 이야기 나눈 것을 시작으로 이번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도예 교류를 통해 상호 자극을 받고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지역 도예계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향후 지역 작가들이 국제 진출을 하는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