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55 (금)
진화되는 전화금융사기 예방이 최선
진화되는 전화금융사기 예방이 최선
  • 김철우
  • 승인 2019.09.17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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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경찰서 경무계장 김 철 우
하동경찰서 경무계장 김 철 우

피해 사례 꾸준히 늘어

모든 사람이 피해자 가능

의심스러운 문자 받으면

무조건 의심 원칙 세워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가 구축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터넷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약점도 노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 금융거래 정보가 무작위로 유출되면서 범죄의 표적이 돼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기승을 부려 수많은 수법이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피해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1천468억 원, 2017년 2천470억 원(2만 4천259건), 2018년 4천40억 원(3만 4천143건)으로 매년 60%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에도 3천56억 원(1만 9천828건)이 발생했으며, 메신저 피싱도 2018년 90억 원(2천938건), 2019년 상반기는 70.5억 원(2천432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전화금융사기는 예방이 최선이며, 진화하는 신종수법 등 여러 가지 유형별 사례를 알고 대처해야 한다.

 고전적인 수법인 공공기관 사칭, 대출 빙자 사기, 납치 협박ㆍ합의금 빙자 협박, 환급금 보상사기 등이 일반화돼 있고, 최근에는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활용한 쿠폰ㆍ초대장ㆍ청첩장 등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 시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 PC를 조작해 금융정보를 빼내는 `파밍`, 금융기관을 가장한 이메일을 발송, 가짜 은행사이트로 유도해 범행계좌로 이체시키는 `피싱`, 가족, 지인을 사칭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해 달라는 `메신저 피싱`,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공인인증서 등 금융 정보를 유출한 뒤 인터넷 뱅킹을 진행할 때 보안 카드 정보 등을 빼내는 `메모리 해킹`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노령층 피해가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IT 기기 사용에 익숙한 고학력 전문직이나 젊은 층으로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전화금융사기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 다양화되고 불특정 다수의 서민을 대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범죄로 규정해, 서민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서민을 불안케 하는 `서민 3不`(不安ㆍ不信ㆍ不幸) 사기 범죄 근절에 경찰의 전 역량을 모아 국민이 안전하고 신뢰하는 안심 사회를 구축키 위해 유관기능 TF팀을 구성해 범수사부서와 지역 경찰 등 유관부서를 참여 시켜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서민 경제 보호 및 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예외가 따로 없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누구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 범죄 수법이나 예방법, 행동요령을 평소 관심을 갖고 `숙지`,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의문스러운 문자는 무조건 `의심`하는 세 가지 원칙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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