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대통령 별장 ‘저도’ 열리다
47년 만에 대통령 별장 ‘저도’ 열리다
  • 박재근ㆍ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9.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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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30분 첫 유람선 운행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탐방로 답사
연리지 정원ㆍ이순신로 등 인기 끌 듯

 “대통령 별장이 경남도민의 품으로….”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거제시 저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경남도와 거제시 관계자는 “당초 약속대로 17일 오후 저도로 향하는 첫 유람선을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민 품에 안긴 대통령 별장은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처음 출항한다. 오후 2시 30분 첫 운항할 예정이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는다.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지난 7월 30일 저도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사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추갑철 경남과기대 교수의 인솔로 해안가 탐방로를 중심으로 1.3㎞ 남짓한 산책길을 걸었다. 저도에는 산책길 외에 군에서 관리한 골프장, 탐방로 등이 있다.

 이번 개방에 발맞춰 골프장은 ‘연리지 정원’으로, 탐방로는 ‘이순신로’, ‘율포로’란 새 이름을 얻었다. 율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 수군을 무찌른 거제시 장목면 일대 앞바다를 일컫는다.

 관광객들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저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 머문 관광객들은 다시 유람선을 타고 뭍으로 향한다.

 유람선은 바로 궁농항으로 돌아가는 대신 거제도와 부산 강서구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2주탑 부근 해상에서 저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 궁농항으로 귀환한다.

 이 모든 과정이 2시간 정도 걸린다. 거제시가 공모로 뽑은 유람선사인 ㈜거제저도유람선은 저도∼궁농항 구간에 300명 이상이 탑승하는 유람선 1척을 띄운다. 그러나 첫 출발일에는 관광 희망자가 많아 더 큰 유람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한다. 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 거제시,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월ㆍ목요일을 뺀 주 5일에만 탐방객들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하루 두 차례 저도행 유람선을 운항한다. 하루 방문 인원은 오전ㆍ오후 300명씩 600명이다. 입도는 무료지만, 왕복 유람선 비는 인터넷 예약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만 8천원(거제시민 할인 1만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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