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오는 20~21일 이틀간 한림면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일대에서 `화포천습지 작은 반딧불이 생태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화포천습지는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3종을 비롯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거나 출현하는 곳으로 지난 2017년 11월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는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지역 대표 명소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주관하는 올해 슬로시티 선데이 주간과 연계해 이번 축제를 진행한다. 슬로시티 선데이는 오는 29일을 전후해 일주일 가량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슬로시티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이다.
자연과사람들, 김해문화네트워크 등이 주관하는 본 축제에서는 어두운 화포천 길을 거닐며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체험코스를 운영한다.
1코스는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을 출발해 개구리산ㆍ큰기러길ㆍ둑방길까지 1.2㎞ 구간이며, 2코스는 박물관을 출발해 펼침마당ㆍ버드나무길ㆍ아우름마당ㆍ창포뜰ㆍ둑방길까지 2.2㎞ 구간이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된다. 화포천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 만들기, 습지 야생화 그리기, 반딧불이 티셔츠 만들기, 병뚜껑을 활용한 친환경 조명등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마을 주민들이 친환경농업으로 가꾼 식재료를 이용한 생태식당도 운영된다. 다만 슬로시티 운동의 취지인 1회 용품 사용 제한을 위해 개인 수저세트와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화포천습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광제 시 관광과장은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대표 명소인 화포천을 무대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