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해결 산 넘어 산… 재개발 포기 늘어
미분양 해결 산 넘어 산… 재개발 포기 늘어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9.15 2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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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혁신의 길 극복할 산
4천298가구가 통째로 미분양 상태에 있는 창원시 월영동 부영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4천298가구가 통째로 미분양 상태에 있는 창원시 월영동 부영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4. 아파트 과잉 공급과 조례

도내 매매가격 하락세 지속 창원 성산 아파트 매매가격

작년 대비 -5.20% `전국 10위` 대형 개발사업에까지 영향
토건 위주 방식 건설 제한해야 공공이익 우선 조례 제정을

 창원시의 아파트 시장 한파가 언제 걷힐 지 현재로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창원지역은 도내 아파트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에 대형 개발사업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 주 대비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보합 전환했다.

 도내 시ㆍ군별로 보면, 진주시가 0.2%의 폭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창원은 5개 구별로 보면, 성산구 0.07%, 의창구 0.11%, 진해구 0.12%, 마산합포구 0.19%, 마산회원구 0.2%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김해시는 0.03%, 밀양시 0.11%, 양산시 0.17%, 사천시 0.19%, 거제시 0.19%였다.

 경남 도내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 매매가 변동을 보면 도내 곳곳이 큰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창원 성산은 전국 10위의 수치로 -5.20%를 기록했다. 또 아파트 수급 동향 지수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 7월 47.5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 78.8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국 17개 광역 시ㆍ도 가운데 부산이 45.0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이 수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나타낸다. 즉 경남은 타 지역과 비교해 아파트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문제는 이렇게 침체된 아파트 매매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시는 공원난개발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사화공원, 대상공원 등을 대상으로 민간개발을 주고 사화공원에 1천980세대, 대상공원에 1천985세대 총 3천965세대를 분양해 이 돈으로 공원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시가 추진한 SM타운 역시 민간 투자사업으로 포장된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도내에는 사화ㆍ대상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비롯해 39사단 이전부지(6천400가구), 창원소재 SM타운(1천 186가구) 건립에 따른 아파트 신축, 사파 그린벨트 해제지구(1천가구 이상) 등은 아파트 숲으로 도시균형이 허물어 질 것이 우려된다. 또한 그 파장으로 중심지가 아닌 외곽지역 미분양 사태까지 몰고 왔다. 올해 7월 기준 경남 미분양 아파트는 1만 4천25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창원시의 미분양 가구는 5천899가구이다. 실제로 마산회원구 e편한세상 창원센트럴(908가구)는 일반분양을 포기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을 신청했고, 마산합포구월영부영(4천298가구)도 미분양 상태다. 현재 마산권은 재개발 포기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새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낮은 `마이너스피(마피)`가 붙어도 거래가 드물다. 올 6∼12월 입주하는 창원시 의창구 `창원유니시티` 아파트 1∼4차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최대 5천만 원이나 값이 내린 상태다. 지난 2016년 1, 2단지 분양 때 2천146가구 모집에 20만 6천764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화제가 된 곳이다. 하지만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은 수천만 원 싸게 골라잡을 수 있는데 당첨자들은 3년간 이자만 2천만 원 가까이 물었다"고 지역부동산 업계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이든 민간 부지든 간에 지역에 맞는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지자체가 나선 무분별한 공동주택 난립의 인허가는 결국 시민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아파트 개발로 얻은 수익금을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토건위주 방식의 개발시대는 한물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중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업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낡은 조례를 지양하고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건축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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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7 01:12:13
유니시티 마피는 이제 거의다 사라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