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30 (금)
갑자기 내 차가 흔들흔들?
갑자기 내 차가 흔들흔들?
  • 신준호
  • 승인 2019.09.1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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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준호
김해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준호

 차선변경을 하려던 차량이 뒤차를 보고 급히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차 뒷부분이 흔들리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외벽을 들이 받는다. 이렇게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전체적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좌우로 크게 이리저리 흔들리며 발생하는 현상을 물고기의 꼬리가 흔들리는 것과 비슷하다 해 `피시테일` 현상이라고 한다.

 자동차의 접지력 약화가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승용차는 스포츠카나 레이싱카와 달리 속도를 내면 차량 아랫부분으로 공기가 들어와 차가 위로 뜨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핸들을 급히 꺾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상대적으로 가볍고 접지가 약한 차량 뒷부분이 흔들리게 된다. 여기에 타이어 공기압이 낮거나 마모로 인해 타이어의 접지력이 낮아진 경우에도 피시테일 현상이 발생하며 노면이 젖었거나 얼어서 마찰력이 낮아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빠른 속력을 내는 고속도로에서 자주 일어나게 된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서 고속으로 주행할수록 차량 아랫부분에 공기가 들어와 차량에 뜨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주행 중에 발생하고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최대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차량이 흔들린다고 해서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 된다. 피시테일이 무서운 이유는 사람이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 때문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은 브레이크를 밟게 돼 사고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자동차의 접지력이 떨어지고, 고속주행을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회전한다고 가정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SUV 차량의 경우 무게중심이 높기 때문에 차량 전복의 위험도 있다.

 둘째, 핸들은 차가 꺾이는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차가 흔들리는 방향과 반대로 핸들을 돌려 반동을 최소화해야 정상 주행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차량을 운전하다 앞차의 피시테일 현상을 목격했다면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서 2차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피시테일 현상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포장상태가 고르지 않은 도로,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무리하게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타이어 공기압이나 마모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타이어 공기압을 꼼꼼히 체크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습관은 과속하지 않는 습관일 것이다. 위 사항들을 숙지해 안전한 운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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