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마을 축사 옆 공사 주민 피해 호소
창녕 마을 축사 옆 공사 주민 피해 호소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9.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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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소 죽고 불임 끊이지 않아” 피해 보상 국민고충위 진정 넣기도 시공사 측 “피해민 합의 통해 해결”
창녕군 이방면 부곡마을 인근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공사 현장.
창녕군 이방면 부곡마을 인근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한 진동ㆍ소음으로 창녕군의 한 마을 축사에서 소가 죽는 등 피해가 이어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창녕군 이방면 부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마을 축사 3곳에서 송아지 10여 마리가 죽었다. 주민들은 인근 도로에서 시행 중인 공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해당 공사는 창녕군이 16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행하는 ‘우포늪 탐방객 분로도로 개설사업’으로 지난해 6월 착공해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80%에 달한다.

 주민 A씨(60)는 지난 1월 황소 2마리가 죽고 그동안 송아지 3마리가 사산했다고 호소했다. 또, 인공수정한 90마리 암소 중 16마리를 감정한 결과, 1마리만 임신이 되고 나머지는 불임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해당 공사업체로부터 황소 2마리가 죽은 것에 대해 1천만 원의 보상을 받는 데 그쳤다. A씨는 이후 발생한 피해액만 4천만 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주민 B씨(74)는 올해 큰소 1마리, 송아지 3마리가 죽었지만 큰소 1마리에 대한 보상금 200만 원을 받았을 뿐이다. 주민 C씨(56)는 송아지 1마리가 사산한 상태다.

 이들은 “도로 공사 과정서 굴착기가 땅을 부수는 소리에 소들이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최근 공사 현장을 농기계로 막는 등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다. 공사는 현재 해당 축사 앞 일부분을 남겨둔 채 멈춘 상태다.

 이들은 “현재 3곳 축사에서 죽은 소 4마리에 대한 보상은 아직까지 없다”며 “수십마리의 큰소와 송아지의 사산ㆍ유산, 불임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0일 국민고충위원회에 진정서를 발송했고, 창녕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보상금을 주고 합의서를 작성했음에도 또다시 보상금을 요구하니 당황스러웠다”며 “현재 창녕군과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양측과 만나 원만히 해결하기를 권유하고 있다”며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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