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2:17 (화)
한-일 청소년 야구 스포츠맨십 ‘큰 반향’
한-일 청소년 야구 스포츠맨십 ‘큰 반향’
  • 연합뉴스
  • 승인 2019.09.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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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 투구, 이주형 헬멧 맞춰 두 선수 고개 숙여 사과 주고받기
 한ㆍ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

 한국과 일본은 대회 결승 진출권이 걸린 이 중요한 경기에서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맞섰다.

 일본이 2-0으로 앞서나갔지만, 한국은 8회 말 2사 2, 3루에서 3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개된 9회 말 2사 1루에서 일본의 좌완 투수 미야기 히로야의 4구째 142㎞ 공이 한국 이주형(경남고)의 헬멧을 정통으로 맞혔다.

 미야기는 1루에 걸어 나간 이주형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1루에서 미야기의 모습을 본 이주형도 헬멧을 벗어 고개를 숙였다.

 미야기는 가슴 졸이는 승부처에서도 스포츠맨십을 잃지 않았다. 이주형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공식 트위터에 이 영상을 게재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기와 함께 ‘리스펙트’(respectㆍ존중)라고 적으며 한ㆍ일 청소년들의 스포츠맨십을 조명했다.

 이 동영상은 8일 오전 현재 16만 건이 넘는 재생 횟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의 다양한 동영상 중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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