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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준우승 기적 한 번 더 쓸 것"
"U-20 월드컵 준우승 기적 한 번 더 쓸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9.09.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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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수 U-16 女축구대표 감독 15일 AFC 챔피언십 출전 각오
인창수 한국 16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인창수 한국 16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가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2019년 여름 폴란드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들은 새 역사를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속한 조별리그 통과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 한국축구 사상 FIFA 주관 남자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정정용 감독을 보좌해 준우승 신화에 힘을 보탠 인창수 코치(47)는 이제 16세 이하(U-16)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여자대표팀은 오는 15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내년 인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지난 대회까지는 3위 안에 들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월드컵 개최국 인도가 출전권 한 장을 가져가 이번 AFC U-16 챔피언십에서 8개 팀이 남은 두 장의 출전권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북한, 중국, 베트남과 B조에 속했다.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도 A조 1, 2위가 예상되는 일본이나 호주를 꺾어야 결승에 올라 2회 연속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최종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7일 대회가 열리는 태국으로 떠난다. 대표팀은 5일 파주NFC에서 출국을 앞두고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가을장마와 북상하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온종일 궂은 날씨였지만 이상하게도 선수단이 사진을 찍을 때는 잠시 해가 떴다. 출정을 앞둔 선수단에도 밝은 기운이 돌았다.

 물론 인창수 감독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인 감독은 폴란드의 추억을 떠올리며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주위에서는 쉽지 않으니 편하게 하라는데 감독으로서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라고 웃으면서 "우리가 가진 무기가 있다. 월드컵에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 감독이 말하는 무기 중 하나는 공격수 곽로영(광양여고), 수비수 김민지(동산정산고), 김예은(화천정산고) 등 어린 나이에 2018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인 감독은 "이 선수들 중심으로 `월드컵에 또 한 번 나가자`는 동기 부여가 되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앞으로 잘만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 감독은 월드컵 출전이 선수들의 성장에도 아주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경험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월드컵은 아시아 본선과는 다르다"면서 "월드컵에 못 가면 한 계단 오를 기회가 없어진다. 성장을 위해서라도 월드컵 출전이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준다"며 다시 한번 월드컵 출전권 획득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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