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1:32 (화)
`현장 교육`을 위한 위안부 역사관 필요하다
`현장 교육`을 위한 위안부 역사관 필요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9.05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경남도청에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강제성 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ㆍ창ㆍ진시민모임 등 20여 개 도내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펼쳐나가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징용공 판결에 대해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강행하면서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때마침 7월, 우리나라에서는 `반일종족주의(저자 이영훈 외)`라는 책이 나왔다. 한일의 긴장감이 짙어진 시기에 나온 이 책은 다양한 내용 속에서 "위안부는 강제연행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같은 달에는 일본계 미국인이 제작한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교수가 펴낸 `반일종족주의`와는 반대로 `주전장`에서는 위안부를 통한 일본의 `폭력성`을 다루고 있다. 반일종족주의만큼의 화제는 모으지 못하고 누적 관객 3만 6천 명에 그쳤다.

 와중에 우려스러운 것은 `자극적인 것`이 부상하는 인터넷 문화다. `반일종족주의`가 언론과 인터넷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자 이런 논지의 지지자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도 `혐한` 주제의 영상이 화두를 모으기도 했다. `위안부는 성 접대부` 같은 논지의 콘텐츠가 전파를 타고 네티즌의 눈과 귀로 쏟아졌다. 공신력 있는 자료가 아닌 출처를 알 수 없는 날조된 자료들이 이들의 주 무기로도 쓰이는데 여과 기능이 따로 없는 이런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그대로 노출된다. 와이즈앱이라는 업체의 2018년 연령대 유튜브 사용 시간을 보면 10대가 76억 분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유튜브 사용이 많다.

 `유튜브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거세게 휘몰아치는 정보의 파도가 우리의 휴대폰 안에 쥐어져 있다. 이런 만큼 `현장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어떤 정보이든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이기지 못한다. 준비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과거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남에 위안부 역사관이 `현장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아 한일 역사 문제를 청소년이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는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도우리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