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팔딱 뛴 남해 갈화 왕새우축제
인기 팔딱 뛴 남해 갈화 왕새우축제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9.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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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남해군 고현면 갈화 왕새우 축제가 군 지역의 마을 축제로는 2만여 명의 많은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확실한 참여를 보이면서 단일 축제로는 남다르게 큰 대박 행진을 보이면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올해로 겨우 3회째를 맞는, 지역의 군 단위나 면 단위 행사도 아닌, 1개 작은 마을의 행사가 지역민 모두의 솔선수범과 자발적인 참여로 대박을 터뜨린 행사는 오로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적극적인 고향 사랑 정신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또다시 내년의 축제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왕새우는 고소하고 달달한 맛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보물섬 남해군의 보물 중 보물이다. 구워도 튀겨도 끓여도 어떻게 먹어도 맛이 최고이며 몸에 좋은 키토산까지 가득해 그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의 음식이다"고 할 만한 좋은 식재료로 정평이나 있다. 생각해보면 이 엄청난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와 해당 지역민들에게 정말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다. 아직도 전 세계 내륙 깊숙이 사는 사람들은 싱싱한 수산물을 접하기가 어려워 가공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물섬 남해군 전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새우를 맘껏 먹을 수 있는 축제가 이곳 보물섬 남해군에서 성대하게 열릴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새우를 소재로 한 왕새우 축제 현장에서 해마다 기자는 새우를 통한 식도락 대신 묘한 이질감을 매번 느낀다. 그리고 그 이질감은 `왕새우라는 좋은 식재료를 소재로 한 축제에 어찌 준비한 음식은 이토록 단출한가?` 라는 의문과 함께 왕새우 축제장의 축하 무대가 너무나 조촐하고 형식적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큰 비용을 들여 만든 메인 무대가 너무 초라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참석한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며 음식을 먹고 E.D.M 음악에 맞춰 춤도 추면서 버스킹의 공연을 보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시정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왕새우 축제에서의 차림표를 보면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새우 죽과 새우라면 등 단출한 4가지 음식이 준비돼 손님을 맞이했다. 그런데 지난 2017년과 2018년 축제에 비해 발전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지적하고 싶다. 이 세상에는 새우로 만드는 요리가 얼마나 많은가? 새우장, 새우회, 새우 샐러드, 깐쇼새우, 코코넛 쉬림프, 새우 파스타, 새우 가스, 감바스 알아히요, 크림새우, 새우탕, 새우 타코, 칠리새우, 새우버거 등등 동서양 새우의 요리가 그야말로 많이 있다는 현실이다. 이들 새우 요리들은 모양도 좋아 먹는 이에게 먹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무한정 전해주고 있다. 남해군 갈화 왕새우 축제 현장에는 이러한 요리들이 전혀 없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새우는 있으나 새우 요리의 다양성이 크게 낮춰진다"는 현실 앞에 우리는 다시금 아이러니해진다. 축제장에 와 있으면 보물섬 남해군은 반농반어의 섬 지역임에도 자랑거리인 "시그니처 메뉴" 하나가 없는 초라한 시골 마을 축제의 현실이 오버랩 된다.

 이런 와중에도 무대에서는 섭외한 가수들이 흥에 겨워 준비해온 노래를 의무적으로 부르고는 사라지곤 한다. 무대를 차리고 가수를 섭외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이번 축제의 예산은 고작 군비 지원금 3천만 원. 자부담 3천만 원 포함 6천만 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이 천막과 무대 설치비용, 가수 출연료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마음 아픈 시골 축제의 초라한 현실이다. 남해 갈화 왕새우 축제 추진위는 뒤늦게 "무대 행사의 비용을 절약해서라도 반드시 요리 개발을 위해 적정금액을 사용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공연과 함께 새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새우 축제에 왔으니 다양한 새우요리를 맛보고 싶다는 것이다.

 남해군 고현면 갈화마을 주민들이 새우요리 개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가까운 우리 고장 남해대학과 협조를 해도 된다. 실제로 남해대학 호텔조리 제빵과에서는 왕새우 축제에 참가해 새우요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적도 있다. 지역에 있는 인재들을 왜 적극 활용하지 않는지 의구심이 드는 현실이다. 축제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행사라면 군비 지원을 받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남해 갈화 왕새우 축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며 또한 무한 성장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다. 전언한 바와 같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훌륭한 음식 축제 아이템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는 소박한 마음이다. 그래서 경향 각지에서 진행 중인 대하 축제나 새우 축제를 준비 중인 대다수 지자체를 제치고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한 번 적은 예산과 적은 인원으로 축제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남해군 관계자와 고현면 갈화마을 주민들과 남해군민들의 소박하고 강인한 의지력과 노력의 결실이며 고향 사랑이 빚은 걸작으로 꼭 꼭 꼭 내년에는 남해군 당국의 통 큰 예산의 지원을 기대하며 후대에 두고두고 기억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면서 지역민의 노고에 다시 한번 따뜻한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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