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관리공사는 1993년 책임감리제도의 도입과 함께 건설 부조리 및 부실 공사 근절을 위해 감리 전문공기업으로 설립된 4개 감리 공단을 모체로 1999년 정부의 경영혁신 계획에 따라 한국건설관리공사(KCM)로 통합, 재출범했다. KCM은 설립 취지에 따라 도로, 상ㆍ하수도, 단지, 아파트 일반주택, 기계, 전기, 소방, ITS, 소각장 등 건설 분야에서 건설사업관리제도의 정착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서 양 기관의 통합을 기정사실로 해 통합기관 설립 계획을 진행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파악하고 당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양 기관이 처한 입장을 고려해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때맞춰 지난 3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시설안전공단 박영수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기관 통합에 대비한 청사 건립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 현재, 경남 진주혁신도시 11개 이전 공공기관 중 3개 기관이 청사 임차기관이며 주택관리공단, 저작권위원회는 청사 건립 중이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유일하게 청사 건물(본관, 별관)을 민간 건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분산 근무로 인한 직원 간 소통단절, 업무협조의 어려움, 방문고객 혼란 등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어 효율성 향상과 업무공간 확충을 위해 통합 근무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기관통합 본사가 진주에 들어설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시민사회단체 등이 합심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