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39 (토)
김해시 가로수 수백 그루 고사 위기
김해시 가로수 수백 그루 고사 위기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9.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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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루트 산단 어린이공원 인근 은행나무 등 생장 상태 안 좋아 지주목 관리 안 돼 나무 성장 막아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 산단 어린이공원 인근 가로수 수백 그루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은 지주목이 나무를 파고든 모습.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 산단 어린이공원 인근 가로수 수백 그루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은 지주목이 나무를 파고든 모습.

 김해시의 무관심한 행정 속에 골든루트 산단 어린이공원 인근 가로수 수백 그루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2일 주촌면 농소리에 위치한 ‘골든루트 산단 어린이공원’의 주변 도로를 따라 식재된 은행나무 등 가로수를 확인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생장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년 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나무를 보호해야 할 지주목이 오히려 나무를 파고들어 성장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수목을 심고 3년이 지나면 지주목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2월께 해당 공원이 조성된 이후 가로수가 줄곧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4개의 지주목 상단을 견지하는 두꺼운 철사를 기준으로 나무의 위아래 두께가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몸통이 부자연스럽게 꺾이는 등 변형된 수목도 있다.

 아예 지주목이 이탈해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가로수 이외에도 인도에 수풀이 무성하고 도로 곳곳이 파손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어린이공원 내부는 잔디가 정돈된 깨끗한 상태로 대조를 이뤘다.

 해당 공원 일대는 아파트, 학교 등 조성을 위한 부지로 현재 진입로 2곳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산책 등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인근 업체에 근무 중인 한 시민은 “혈세를 투입해 가로수를 조성해 놓고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량 진입이 제한된 탓에 작업 인부 등이 해당 부지의 가로수까지 신경을 못 쓴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에 지주목을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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