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땀 그리고 눈물
피, 땀 그리고 눈물
  • 신화남
  • 승인 2019.09.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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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세 가지의 액체가 있다. 그것은 바로 피와, 땀과, 눈물이다. 인류가 이룬 위대한 업적은 피와 땀과 눈물의 산물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예는 없다.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큰일을 실현할 수 없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사랑의 열매를 맺기란 어렵다. 우리는 피를 사랑하고 땀을 사랑하고 눈물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피는 용기의 상징이요, 땀은 노력의 표상이며 눈물은 사랑과 정성의 심벌(symbol)이다. 필자(筆者)는 어린 시절, 늘 가슴에 새겼던 문장이 있었다.


 "나를 위해서는 땀을 흘리고, 남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고, 나라를 위해서는 피를 흘려라."

 지금 생각해도 질풍노도의 시절, 이 짤막한 문장은 피 끓는 청소년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인 것이었다. 많은 것들이 개인주의화 돼 가는 오늘날, 자라나는 세대에게 심어줘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피와 땀과 눈물`의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쓴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땀보다, 눈물보다도 진하다. 피가 진하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고, 무섭고, 힘이 있다는 것이다. 혈맹(血盟), 혈투(血鬪), 혈서(血書), 혈전(血戰) 등 피(血)가 들어가 있는 단어나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목숨을 건 비장의 미가 깃들어 있다. `피가 끓는다`는 표현은 용기와, 정열을 의미한다. 생명력의 가장 열렬한 표현이 열혈(熱血)이다.

 2차 대전 당시, 처칠은 국회 연설을 통해 `내가 조국을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피를 흘릴 용기와 결심을 갖는다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 특히 정의감에 불타는 청소년들에게는 `끓는 피`가 있어야 한다. 불의에 저항하고 부당한 일에 분노할 줄 알고 정의를 위해서는 피를 흘릴 각오가 청소년들의 심장에서 고동쳐야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땀은 노력의 상징이다. 인생의 보람 있는 일들은 모두 땀의 산물이다. 위대한 작품, 과학과 기술의 발달, 운동 경기의 각종 기록들, 정치적 업적, 경제적 성과 등 모든 문명은 땀에 의해 창조돼 왔다. 우리는 땀을 흘리며 땀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불한당(不汗黨)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을 풀이해 보면 `아니(不)` `땀 (汗)` `무리 (黨)` 불한당이란 `땀을 흘리지 않고 남의 땀을 훔치는 무리.` 즉, 강도나 도둑들을 일컫는 말이다. 땀에는 육체적으로 흘리는 땀이 있고 정신적인 땀도 있다. 그 두 가지의 땀 중 어느 것이 더 귀중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두 가지의 땀 모두가 고귀한 액체이다. 성공은 땀의 열매다. 땀을 흘리지 않는 개인이나 민족은 쇠퇴의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땀을 좋아하는 민족은 반드시 번영의 낙원에서 행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 자신의 일에 온전히 몰두할 때 사람은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땀 흘리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성공한 인물들은 누구보다도 땀을 흘린 사람들이다. 등산을 비롯해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릴 때 창조적 영감(靈感)이 떠오른다.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우울증은 찾아오지 않는다. 땀을 흘릴 때 번영의 꽃이 피고, 성공의 열매가 열리고, 영광의 향기가 풍긴다.

 사람은 피를 흘려야 할 때가 있고, 땀을 흘려야 할 때가 있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있다.

 피를 흘려야 할 때 피를 흘리지 않으면 다른 민족의 노예가 되기 쉽다. 우리 민족이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했을 때 독립투사들은 목숨을 건 필사의 투쟁을 전개했었고, 이것이 조국 독립과 건국의 기초가 됐다. 물론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인한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해방이 됐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해도 우리는 기필코 의로운 독립 투쟁을 전개해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땀을 흘려야 할 때 땀을 흘리지 않으면 사회의 패배자가 되기 쉽다. 눈물을 흘려야 할 때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냉혈한이 되기 쉽다. 눈물 속에는 화학적으로 도저히 분석할 수 없는 무한한 정신적 가치가 있다. 죄인이 흘리는 눈물 속에는 맑은 양심의 가책이 있다. 오랜 이별 끝에 만나는 그리운 사람들의 상봉의 눈물 속에는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 있다. 어려움이 처한 친구나 이웃들을 위해 흘리는 눈물에는 뜨거운 인간애가 스며 있으며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목표를 달성한 운동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에는 온갖 애환과 영광이 깃들어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이 8ㆍ15 해방으로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났을 때 우리 겨레가 흘린 눈물에는 자유와 기쁨의 폭발이 있었다. 눈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감명을 주고, 감격을 불러일으킨다. 울어야 할 때 울지 않는 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울 때는 울어야 한다. 이토록 소중한 피와, 땀과 눈물의 가치를 우리의 2세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소명(召命)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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