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37 (목)
우리 모두 관심ㆍ격려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관심ㆍ격려가 필요하다
  • 하성재
  • 승인 2019.09.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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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자부심ㆍ위대함 느끼게 하는
`훌륭한 리더`가 열정 키워줘
공동체 구성원 잠재력 끌어내는
지속적인 리더십 필요할 때

 우리 조직과 공동체에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주 이 사실을 놓치곤 한다. 왜 그럴까? 바쁘기 때문이다. 리더들이 바쁠 때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저 얼굴을 한 번 봐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바로 그 사람에게 집중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리더들이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인 시간을 주게 되는 것이다.

 친구 교수의 딸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그가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친구의 딸은 무언가를 이야기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가 관심을 가져 주지 않자, 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친구가 읽고 있던 신문을 내 던져버리고 친구의 얼굴을 잡았다. 그리고는 "아빠 제발 나 좀 봐!"라고 얘기했다. 친구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랑은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리더들이 사람들을 보는 것은 그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다. 조직이나 공동체의 사람들과 악수할 때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라. 그리고 관심이라는 선물을 주라. 그 관심이 사람들에게 힘을 줄 것이다. 또한 말로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지 말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열등감과 후회를 안고 살아간다. 따라서 사람들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라.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위대하다고 느끼게 만들어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시켜 줄 수 있다. 부모는 자녀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하지만 결국 자녀들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칫 잘못하면 리더들도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리더가 가진 능력이나 관심사들을 자신의 조직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그대로 투영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리더 자신과 같은 열정과 관심사를 갖고 있고 리더가 잘하는 일을 그들도 잘할 거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관점과 기준으로 사람들에 대해서 함부로 평가하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좌절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듣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은 찰흙처럼 빚어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로봇처럼 조정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이것은 리더가 할 일이 아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조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드러내는 존재에 더 가깝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드러내서 그들의 잠재력을 가지고 성취감을 맛보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가지 조언을 해본다.

 첫째, 진심으로 격려하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격려는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리더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다.

 둘째, 지속적으로 격려하라. 격려하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리더들은 사람들을 아낌없이 그리고 계속해서 격려해야 한다.

 셋째, 구체적으로 격려하라. 그냥 좋은 사람이라 말하지 말고 왜 좋은지 이유를 말해 줘야 한다. 리더들이 평소에 그 사람에 대해서 관찰해 온 것과 맘에 들었던 부분을 격려하라.

 끝으로 편지를 써라. 편지를 썼다는 것은 리더의 시간을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예전에는 이메일을 통해서 격려하는 편지를 썼으나, 리더가 손으로 직접 쓴 한 줄이 이메일로 쓴 세 문단보다 더 낫다.

 리더들의 어떤 격려가 그 사람을 훌륭하게 만들지 모른다. 좋은 리더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볼 줄 알고 그들에게 그것을 깨닫도록 해 준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관심의 눈길과 격려의 말로 각자가 속한 조직과 공동체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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