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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0~60세대 근로자 크게 늘었다
도내 50~60세대 근로자 크게 늘었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8.29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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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남도 고용동향

20~40세대 증가는 지지부진

제조업 근로자수 작년비 0.5% 증가

조선업 회복ㆍ공공일자리 증가

 경남도의 50, 60세대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20~40세대의 근로자 수 증가는 지지부진 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경남 근로자는 76만 7천905명으로 전년 대비 3만 244명(+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9일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2019년 상반기 경남도 고용동향’을 조사하고 발표했다.

 업종별 근로자 및 사업장 수를 살펴보면, 3년 연속 감소해온 제조업 근로자 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한 33만 5천760명을 기록했다. 오랜 구구조정을 겪어온 조선산업의 업황 회복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제조업 사업장 수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3만 445개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38만 473개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업장 수도 5.8% 증가한 7만 4천609개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2000년 통계가 이루어진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제조업의 사업장 당 근로자 수는 11.03명으로 전년 대비 0.14명 줄었다. 경남 제조업 사업장 당 근로자 수는 지역 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추세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곧 경남 제조업이 인력투입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음과 인력의 소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감소폭은 전국 제조업 사업장 당 근로자 수에 비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경남 제조업의 업종별 근로자 수를 보면, ‘기타 운송장비’ 6만 9천722명, ‘기타 기계 및 장비’ 6만 4천719명, ‘자동차 및 트레일러’ 3만 4천929명, ‘금속가공제품’ 3만 4천876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2만 2천748명, ‘전기장비’ 2만 1천854명 등이다.

 근로자 수 비중이 높은 ‘기타 운송장비’의 근로자 수가 전년 대비 5.0%(+3,294명)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근로자 수 증가(+0.5%)를 이끌었다. ‘기타 운송장비’ 근로자 수는 2015년 상반기 10만 7천183명을 정점을 보인 후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해오다 올해 상반기 4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금속가공제품’(+0.5%), ‘전기장비’(+0.6%) 등의 근로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1.8%), ‘고무 및 플라스틱’(-1.9%) 등은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가 10만 3천889명으로 가장 많고, ‘도매 및 소매’ 4만 4천311명, ‘전문ㆍ과학 및 기술’ 3만 2천516명, ‘운수 및 창고’ 2만 7천145명, ‘교육’ 2만 7천097명, ‘부동산’ 2만 6천843명, ‘숙박 및 음식점’ 2만 5천929명 순이다. 특히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ㆍ행정’(+16.5%), ‘교육’(+13.0%), ‘보건업 및 사회복지’(+10.4%) 등 공공사업 부문의 서비스업종의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17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숙박 및 음식점’(+16.4%),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9.7%), ‘정보통신업’(+6.2%), ‘운수 및 창고’(+5.0%), ‘도매 및 소매’(+4.0%) 근로자 수의 증가도 눈에 띤다. 이는 제조업 근로자의 서비스업으로의 이직과 서비스업종의 고용보험 가입률 증가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서비스업 근로자 수가 증가를 보였다.

 연령별로 ‘29세 이하 근로자 수 3년 연속 감소하다 올해 상반기 소폭(+2.0%) 증가했다. 30대 근로자 수는 4년 연속 감소했으며, 40대 근로자 수도 2년 연속 감소하다 올해 상반기 소폭(+1.1%) 증가한 모습이다. 경남 전체 근로자 수의 증가를 이끌고 있는 연령대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임. 2019년 상반기 50대 근로자 수는 전년대비 7.7% 증가했고, 60세 이상 근로자 수는 17.8%로 급증했다. 핵심 근로계층인 20ㆍ30ㆍ40대 근로자 수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는 반면, 장년 근로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남 고용시장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제조업 근로자의 주력 구성원은 30ㆍ40대이다. 그 비중은 2015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50대 근로자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 근로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40ㆍ50ㆍ60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정부 공공일자리를 비롯한 서비스업은 퇴직과 재참여 또는 재취업을 반복하는 임시적 형태가 많아 경남 전체 근로자 수 증가가 안정적인 기반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2015년 상반기 근로자 남녀 비율은 ‘65:35’ 수준에서 2019년 상반기 ‘61:39’로 여성 비율이 커졌다. 여성 비율은 가장 낮은 연령대인 ‘29세 이하’에서 44.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결혼과 출산 비중이 높은 30대에는 가장 낮은 33.8%를 차지했음. 하지만 30대의 여성 비율은 2015년 상반기 29.2% 수준에서 2019년 상반기 4.6%p 증가했다. 이 밖에도 전 연령대에서 여성 근로자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상반기(누적) 경남에서 이직한 근로자 수는 19만 5천7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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