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0:52 (목)
거제 수익형 호텔, 수익금 안 나눠 ‘마찰’
거제 수익형 호텔, 수익금 안 나눠 ‘마찰’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8.2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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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익형A호텔 분양자들이 29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호텔 시행사가 약정한 수익금을 1년 동안 배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거제 수익형A호텔 분양자들이 29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호텔 시행사가 약정한 수익금을 1년 동안 배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분양자 분담금 135호 400억원

1년 동안 수익금 전혀 받지 못해

시행사 공사금액 80억 원 부풀려

수익금 보전 위한 예비비도 사용

 분양자 수익형호텔로 건립된 거제시 일운면 A호텔의 운영자가 호텔 운영 1년이 지나도록 분양자에게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분양자들은 29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호텔의 수분양과정과 수익금배분약정에 관한 사항을 밝혔다.

 이 호텔 시행사 B사는 지난 2015년부터 수익형호텔 186실 규모의 분양자모집에 들어갔다. 수익률은 연18%로 호텔준공 후 운영에 들어가면 매달 수익금을 3년 동안 배분하는 형식이다.

 이 호텔은 지난 2017년 11월까지 완공하기 했으나 8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준공했다. 분양당시 345억여 원이었던 공사금액은 425억여 원이다. 이에 시행사는 준공에 따른 잔금납부와 호실 개별등기를 분양자에게 독촉했고, 입주자들은 지체보상금을 요구하며 한때 맞서기도 했다는 것.

 시행사는 지체보상금 보장책으로 시행사 소유 잔여부동산을 수분양자에게 2순위 가등기 해주가로 하고, 만약 이 같은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행사의 재산권을 양도하겠다는 합의하에 잔금을 납부하고 개별등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호텔이 완공돼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수익금은 한 푼도 받지못했다고 분양자들은 호소했다.

 게다가, 수익금 3년 보장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분양자들이 납입하는 금액에서 예비비 70억 원을 아시아신탁에 예치했으나 이 돈마저 시행사가 빼내 사용했다. 이 돈은 최종도급계약서에서 확인된 정당한 설계변경 없이 증액시킨 공사비 80억여 원일 가능성이 커져 수익금을 보전 받을 길이 막막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호텔은 186개 호실 가운데 135개 호실이 분양됐으나 분양자들이 수익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분양자들은 3억 원에서부터 많게는 6억 이상을 투자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수영장, 커피숍, 로비,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시행사 소유로 돼 있는데다 이 부대시설은 금융으로부터 대출이 돼 있어 돌려받는다 해도 실익이 없고 부대시설을 돌려받지 않고는 자체 운영이 힘든 구조로 돼 있어 난감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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