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차기 10월 지정… 신청 공고
5개 기준 평가 1순위가 1금고 맡아
시중은행 참여 예상 예년보다 치열
유치 땐 명예ㆍ실리 한 번에 잡아
쩐의 전쟁으로 금융계는 초긴장 상태다. 경남도가 3년간 도 금고를 책임질 금융기관을 지정하기 위해 도 공보에 `경남도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10조 원을 넘는 경남도 금고를 비롯해 도내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을 둘러싼 `쩐(錢)의 전쟁`이 시작됐다.
BNK경남은행, 농협을 비롯한 타 시중은행의 참여가 예상되는 오는 10월 말께 도 금고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난리 통이다.
은행들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예`와 `실리`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어서다. 경남도 금고지기란 타이틀을 타 기관영업에도 활용할 수 있고 산하기관의 잠재고객 확보 등 금고 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이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에 새로운 금고를 지정해 11월까지 차기 금고와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되는 금고 은행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도 금고 업무를 수행한다. 도는 9월 5일 금고 지정과 관련한 사전설명회를 열고 20일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1금고는 일반회계ㆍ기금(6개), 2금고는 특별회계(6개)ㆍ재난관리기금ㆍ재해구호기금을 담당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 금고지정 평가 기준에 따라 5개 항목을 평가해 1순위는 제1금고, 2순위는 제2금고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 잔액으로 환산할 경우, 유치금액은 1금고 70%, 2금고 30%가량이다. 한편, 전국 243개 지자체 금고(일반회계 기준)는 현재 농협은행(67.9%)이 가장 많이 맡고 있다. 신한ㆍ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17.7%, 나머지 14.4%는 BNK경남은행 등 각 지방은행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