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8:50 (수)
함안군 기업체 “日 경제 보복 힘 모아 극복”
함안군 기업체 “日 경제 보복 힘 모아 극복”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9.08.28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강행하자 함안군은 지역 기업체와 타개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함안군이 지난 26ㆍ27일 진행한 기업체 CEO 간담회 장면.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강행하자 함안군은 지역 기업체와 타개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함안군이 지난 26ㆍ27일 진행한 기업체 CEO 간담회 장면.

CEO 간담회 50여명 참석

대내외 여건 따른 애로사항 청취

각종 규제 완화 법령 개정건의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강행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함안군이 경제 비상사태를 극복해 나가고자 지난 26ㆍ27일 양일간 지역 기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칠서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안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해 기업체 대표,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 관계자, 함안상공회의소 관계자, 공단 관계자,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경기 장기불황 등 대내외적으로 악화된 경제여건으로 인해 업체들이 직면한 여러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기업체 활력제고 방안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간담회는 경남TP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설명을 시작으로 간담회 개요 설명, 기업운영 애로사항 및 대책방안 등에 관한 자유토론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업체에서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조치에 따른 당장의 피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얘기됐다.

 특히, 공작기계의 핵심부품 중 대부분을 對日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치제어반’에 대해서는 씨에스베어링(주) 조만제 대표가 향후 고장발생 시 수리가 힘들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시급히 중국이나 제3국에 라인을 구축, 새로운 수입 루트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산실업(주) 남기두 전무이사는 “갈수록 자격제도와 법률이 다양해져 이들 모두를 충족시켜가며 경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현장과 괴리가 있는 현행법들을 조속히 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함안상공회의소 박계출 회장은 “스마트공장 관련 물류장비 업체를 국내에서는 찾기가 어려워 독일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남의 로봇업체를 전문 육성할 수 있도록 경남TP측에서 건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TP 측은 현재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 연계해 실증사업을 준비해서 추진 중임을 밝혔다.

 ㈜와이제이솔루션 정성학 대표는 배전반을 만드는 회사로 중소벤처기업부에 우수제품등록을 마쳤으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군에서 우선사용 및 제품 소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를 건의했다.

 군은 지역 내 기업제품홍보 책자제작을 위한 예산을 내년도에 건의할 계획이며 구매부서에 지역 내 업체 우수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업용수단가 인하, 공용주차장 개설, 가로등 교체, 도로보수 등 현재의 공장운영상 여러 불편사항도 제기됐다.

 군은 이번에 제기된 여러 애로사항에 대해서 적극 검토해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둘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근제 군수는 “우리 군은 산업의 원동력인 제조업체가 19개의 산업ㆍ농공단지를 비롯해 2천여 개가 가동되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경기 침체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6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실정인데 특히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우리 지역경제에 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모두가 지혜와 뜻을 모은다면 위기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을 강조하며 “군에서도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원가능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서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