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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 교원업무 감축 공약 성실한 실천을
박 교육감 교원업무 감축 공약 성실한 실천을
  • 경남매일
  • 승인 2019.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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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교사업무 감축은 수능 응시 수수료 징수 문제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응시 원서 징수와 현금보관, 입시 업무가 과중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결방법으로 스쿨뱅킹(CMS) 납부 방안을 제시했다. 스쿨뱅킹은 학교에 내야 하는 각종 납부금을 학부모 계좌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수능 응시 수수료 스쿨뱅킹 납부제를 고교 행정실은 반대하고 있다.

 행정실은 스쿨뱅킹 처리는 `학교 회계 예산편성 지침` 등 규정에 따라야 하고 업무 이관은 교사와 행정실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교 행정실장들은 학교 회계상 `징수 항목`이 기재돼 있지 않다는 등 근거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스쿨뱅킹은 재학생만 가능하고 졸업생은 현행 방식대로 현금 징수 처리해야 하는 문제점이 남는다.

 경남교육청은 이 같은 교직원 갈등 상황에서 수능 응시 수수료 징수 방법을 스쿨뱅킹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6일 월요회의를 통해 "수능 응시 수수료 징수를 교무실 일과 행정실 일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수료 징수는 교무실과 행정실이 아니라 스쿨뱅킹이라는 좋은 제도가 맡아줘야 한다"며 내년부터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 원서가 이미 접수가 돼 오히려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내년에 협의를 통해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스쿨뱅킹 납부를 원칙으로 꼭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업무 감축`은 박종훈 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교사 업무를 줄여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보낸다`는 것이 공약 슬로건이다. 그러나 전교조 경남지부는 박종훈 교육감 2기 1년 설문조사에서 교원업무 경감은 미흡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아동ㆍ청소년 학습권ㆍ인권 등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야간 자율학습은 63점,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교육행정 혁신,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는 60점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교원 업무 경감은 34점, 교육청 업무지원 등은 다른 정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수능 응시 수수료 징수 문제를 스쿨뱅킹 도입으로 개선해 교원업무를 공약대로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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