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여만에 사고 2차례

관제실 수동 운행 변경키로

교통안전공단 점검 후 운행

　개장 1년여 만에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해 모두 20명의 부상자를 낸 거제 모노레일의 사고 원인이 브레이크 등 차체 결함으로 나타났다.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추돌 사고를 낸 거제 관광용 모노레일 3호차에서 동력 전달 모터 1개가 고장 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직후 조사에 나선 제조사 등은 조립 불량에 따른 모터 고장으로 3호차가 구동력을 잃고 뒤로 밀린 것으로 파악했다.

　밀리던 3호차를 정지시킬 제동 장치(브레이크)는 정상 작동했지만 브레이크 접촉면에서 누유 현상이 발생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제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3호차를 포함한 모노레일 전체 차량 13대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부품들을 수리ㆍ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부품 교체에 드는 비용은 제조사가 부담한다.

　시는 또 모노레일 차량이 그간 자동 주행해왔지만 1년여 사이 두 차례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관제실에서 수동 조작하도록 운행 방식도 변경할 계획이다.

　사고 하루 뒤인 22일 시로부터 운행 정지 명령을 받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광 모노레일 측은 향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임시 점검을 받아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차량 자체가 많지는 않아 이르면 이달 중 재개장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차량 수리를 마치고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임시 점검을 통해 이상 없음을 확인받아야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상행하던 거제 모노레일 3호차가 갑자기 멈춘 뒤 밀려 내려가며 뒤에 있던 4호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객 1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