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소매 입고 어두운 옷 피해야
추석을 2주 앞두고 벌초에 나선 도민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의 한 주택 근처에서 벌초하던 A씨(64ㆍ남)가 벌에 쏘였다. 온 몸에 벌에 쏘인 A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오전 11시 10분께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주택 근처에서 벌초하던 B씨(57ㆍ남)가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예초기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북면 외감리 한 계곡 입구 쪽에서 C씨(45ㆍ남)가 벌초를 위해 예초기를 쓰다가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보호안경을 쓰고 벌초작업을 끝낸 뒤 마무리를 위해 안경을 벗어둔 채로 잠시 예초기를 켰다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오후 6시 23분께는 의창군 북면 외감리 인근 농경지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던 D씨(66ㆍ남)의 왼쪽 정강이 15㎝가량이 찢어지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예초기 사고는 모두 572건이었다.
벌초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많아지는 9월(209건)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업 전 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음주 상태로 작업해서도 안 된다.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어두운색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충분히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제거한 다음 쏘인 자리를 깨끗하게 씻고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