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40년 열정… 화폭서 숨 쉬는 전국 명산
한국화 40년 열정… 화폭서 숨 쉬는 전국 명산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8.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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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녹산 구자옥작품전을 앞두고 녹산 구자옥(오른쪽) 화백과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8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녹산 구자옥작품전을 앞두고 녹산 구자옥(오른쪽) 화백과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거제 ‘녹산 구자옥 초대전’

거제문예관 내달 19일까지


풍경산수화 등 70여점 선봬

붓 강렬하게 눌려 사실성 추구



 40여 년을 오로지 한국화를 고집하며 그 명맥을 이어온 구자옥 화백이 작품으로 거제의 시민들을 만난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019 거제지역작가 ‘녹산 구자옥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녹산 선생은 풍경산수화 등 70여 점을 준비했다. 작품을 통해 거제의 절경과 지리산, 월출산 등 전국 명산의 여명이 화폭에서 살아 숨쉬는 모습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녹산 화백은 소나무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화가인 형님의 권유로 한국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의 문하에 들어가 연진학원에서 사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나무 그림을 익힌 것이 오늘까지 이른다.

 그의 초기작품은 피마준법에 충실했다. 나무의 껍질을 벗기듯이 붓을 강열하게 눌려 그려내는 필법이다. 그래서 바위나 소나무 잎은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 온다. 게다가 묵과 함께 색감이 곁들여 사실성을 더욱 추구하게 된다. 색깔은 오방색이 주로 사용된다. 오방색은 우리 민족 혼이 배어있는 고유의 색깔이기 때문이다. 한옥의 단층, 서낭당의 깃발 등이 오방색으로 돼 있고, 교회나 성당의 창문을 장식하는 색깔도 이 같은 색깔이어서 오방색은 종교적인 색깔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녹산 화백의 작품세계는 피마준법에 의한 수묵담채화다. 이번 전시회는 오방색을 집약시킨 비구상화도 다수 선보이면서 40여 년을 한결같이 한국화를 고수해 온 그의 집념과 왕성한 창작활동에 담긴 현대 한국화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다.

 녹산 구자옥 화백은 중화민국 회화과를 수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과 특선, 일본미술대전 특선, 경상남도미술대전 우수상과 특선 등 수많은 수상기록이 보여주는 중견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거쳐 경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한 원로 화백이다.

 1944년생으로 올해 75세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작품활동에는 젊은이 못지않은 집념과 고집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화의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 명맥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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