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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자동차 부품 수출 2015년 이후 ↓
창원 자동차 부품 수출 2015년 이후 ↓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8.2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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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체크

창원상의 자동차산업 현황 조사

최고 22억6천→작년 18억8천불

산업 중 종사 근로자 수 두 번째

투자ㆍ기술 개발 해외시장 진출

미래-기존산업 경쟁력 유지 필요

 창원상공회의소가 26일 창원 지역 자동차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 소재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체 수(2019년 1분기 기준)는 546개(비중 6.8%)로 ‘기계 및 장비’(3천244개), ‘금속가공’(996개), ‘전기장비’(861개)에 이어 네 번째이며, 근로자 수는 1만 7천968명(비중 16.3%)으로 ‘기계 및 장비’(3만 98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업장 당 근로자 수가 32.9명으로 ‘1차 금속’(71.5명)에 이어 가장 많은 업종으로 나타나 개별 기업이 창원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크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창원의 ‘자동차 및 부품’ 사업장과 근로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완성차업체의 경영위기 이후 이어진 생산량 감소와 국내외 자동차 수요부진이 이어지면서 2013년 2분기 659개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자동차산업 업체 수 기준 활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동차 및 부품’ 사업장의 신규 설립비율(신규설립 사업장 수 / 당해말 사업장 수)은 2.0%로 전국(3.6%)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창원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5년 22억 6천177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해왔으며, 2018년 18억 8천69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5억 4천324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중국은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생산 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가진 국가다. 다음으로 미국과 멕시코의 수출이 각각 3억 5천73만 달러, 2억 3천42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완성차업체의 국내 생산은 점진적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생산의 경우 2016년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2013년을 전후로 해외생산이 국내생산량을 상회했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업체는 총 405만 8천537대를 해외공장에서 생산했다. 이 중 중국이 116만 7천784대, 전체 해외생산의 28.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인도 71만 3천108대(17.6%), 미국 56만 2천200대(13.9%) 순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량, 특히 중국에서의 생산량 변화에 따라 창원의 자동차부품 수출은 물론 업체 수와 근로자 수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생산량은 2014년 40.4%로 가장 많은 비중 차지했으며, 2017년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발생한 후 중국 내 생산비중이 2018년 기준 28.8% 수준으로 비중이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완성차의 해외생산량은 중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생산량이 감소한 2017년부터 2018년간 2년 사이, 연간 생산량이 36.2% 감소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은 6.4%, 업체 수는 10.4%, 근로자 수는 2.9% 감소했다. 반대로 꾸준히 중국 내 생산량이 증가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를 보면, 4년 사이 연간 생산량이 71.0% 증가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은 92.3%, 업체 수는 21.8%, 근로자 수 21.6% 늘었다.

 ‘자동차 및 부품’은 ‘1차금속’과 더불어 근로자의 유출입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출과 유입 모두 낮다는 것은 이 두 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점과 더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낮은 수준임을 동시에 의미한다.

 창원의 주요 제조업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자동차 및 부품’과 ‘기타 운송장비’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력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역삼각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업종 근로자 중 근속연수가 ‘30년 이상’ 된 근로자는 전체 8.5%로 전 제조업 4.1%와 비교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근속연수 ‘20~29년’ 자동차업종은 15.4%로 전 제조업 8.7%보다 높은 수준이다.

 창원상공회의소는 보고서를 통해 “먼저 기존 자동차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꾸준히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창원은 자동차의 기어박스, 공조기, 조향장치 부품 제조업이 밀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개별 수출보다 업체 간 협업을 통한 모듈화로 부가가치와 마케팅 극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기존 창원의 자동차부품과 결합해 모듈화를 이룰 수 있는 기업이나 제품을 유치하는 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정년 등 퇴직 근로자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재배치와 신규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의 자동차산업은 현재와 미래의 주력산업이며, 영향력 또한 높다”며 “미래자동차 산업을 위한 준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의 유지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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