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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信心銘)/ 자연해탈(自然解脫) - ②
신심명(信心銘)/ 자연해탈(自然解脫) - ②
  • 경남매일
  • 승인 2019.08.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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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虛明自照不勞心力, 非思量處識情難測

(허명자조불로심력, 비사량처식정난측)

※번역1 : 자신이 허공처럼 청정하게 관조하며 (한도인으로) 살아가면 억지로 망념을 없애려고 하지 않고 사량 분별을 초월해 살아가니 중생심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네.

※번역2 : 청정하게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자유자재하게 살게 되니 조작(造作)해 성불(成佛)하려고 하지 않고 사량 분별을 하지 않는 곳에 살지만 그 곳을 중생심의 마음으로 측량하기는 어렵네.
 

※허명자조불로심력(虛明自照不勞心力) : 과거의 기억(記憶)으로 살아가지 않게 돼 공(空)으로 청정하게 자신을 관조하며 살아가면, 부처나 조사, 한도인(閑道人)이 되려고 조작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비교해 만족하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절대적인 행복을 만끽하는 것을 허공(虛空)이나 공(空)이라고 했다는 것을 자각(自覺)하게 돼야 무수무증(無修無證)이라는 말을 알게 돼 올바른 수행자가 된다. 무수무증(無修無證)이기에 조작된 알음알이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기억(記憶)이나 추억(追憶)에 빠져 살지 않고 더 잘 활용하며 한도인(閑道人)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비사량처식정난측(非思量處識情難測) : 조작심이 전혀 없는 경지에 살아가는 것은 사량분별을 초월한 경지이므로 중생심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이다. 고금(古今)을 통해서 자비심이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얼마나 간절했기에 계속해 중생심으로 측량하지 말라고 하고 있지 않은가? 비사량(非思量)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심이 없는 경지이므로 정심(正心)만이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무사량(無思量)이 아니고 비사량(非思量)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정심(正心)을 말하는 것이 돼 진여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사량(非思量)하는 주인공이 한도인(閑道人)이 돼 좌도량(坐道場)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 역주 양지(良志)

/ 선서화 남청(南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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