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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화석 산지 국가적 지원 필요하다
진주 화석 산지 국가적 지원 필요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8.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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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보존이냐 현지 보존이냐를 두고 6개월여 동안 논란이 이어졌던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현지 보존`으로 결정됐다.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훼손될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시민들도 반기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진주 뿌리 산단 화석 산지 매장문화재 보존조치 평가 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공룡 발자국을 현지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 화석단지는 지난해 10월 발견된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화석지로 익룡 집단 서식지 흔적, 희귀성 있는 빠른 속도 육식공룡 보행렬 등이 남아 학술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받았다.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세계 최고 밀집도를 보이는 1만여 개 이상의 공룡ㆍ익룡 발자국이 발견되고 4개 지층은 발굴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화석 산지는 세계자연유산에서 요구하는 희소성을 포함한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가 있음이 분명하다.

 사단법인 한국 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뿌리 산단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산단 화석 산지 원형을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주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화석 산지가 원형 보존되면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희귀한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현지 보존을 꾸준히 요구했었다. `현지 보존`에 대한 산단 측의 부정적인 입장이 있었지만, 세계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단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이 형성되면서 훼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또 진주 시민들이 목소리를 낸 것을 문화재청에서 받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구체적인 보존방안과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문화재청은 현지 보존이 결정된 만큼 이곳을 교육과 문화 상품으로 잘 활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화석 산지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경제적 효과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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