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늘ㆍ양파 생산 농민들은 22일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을 막으려면 농민, 정부, 생산협의회, 농협,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하는 수급조절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진주시 초전동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자인 농민은 정책 대상이 아니라 주체임을 명확히 하고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된 농산물 수급과 가격정책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농산물 수급조절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농협경제지주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농림식품부가 직접 나서서 모든 정책을 농민과 함께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농림식품부가 아무런 대책 없이 당장 마늘, 양파 파종 전 사전 면적조절을 하자며 농협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도내 마늘ㆍ양파 생산 농민들은 기자회견 후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마늘ㆍ양파 적정면적 재배를 위한 도 단위 순회 워크숍’에 참석했다.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하는 워크숍은 마늘ㆍ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 불안이 지속함에 따라 생산 단계 사전 관리 및 자율감축 공감대 확산을 위해 열렸다.

　워크숍은 지난 20일 전남 무안농협을 시작으로 경남에 이어 23일엔 전북(농협 전북지역본부 중회의실), 26일 경북(농협 구미교육원), 29일 충남(농협 충남지역본부 중회의실)에서 잇따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