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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 복원 시동
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 복원 시동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8.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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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회 위촉 후 첫 회의 항공전문ㆍ비차연구가 등 구성 시, 복원 후 관광상품화 계획
진주시가 진주대첩 병기 `비차`의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비차 복원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진주시가 진주대첩 병기 `비차`의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비차 복원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1592년 임진왜란 때 조선의 하늘을 날았던 기록이 남아있는 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飛車)`가 본격적인 복원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진주시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비차복원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위촉과 첫 회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차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화약 군관이었던 정평구가 만든 것으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수레라고 해 `비거`로도 불렸다.

 비차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에 임진왜란 당시 성이 포위됐을 때 비차를 제작하고 30리를 날아 성주를 피난시켰다는 등 기록이 남아있다.

 비차복원을 위해 짜인 추진위원회 멤버도 탄탄하다.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을 역임하고 현 경상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조태환 교수, 한국항공철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고 신기전 복원 경험이 있는 채연석 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비행제어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상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병수 교수가 모였다.

 또 KBS팀과 비거제작 경험이 있는 건국대 윤광준 교수, 비거에 관한 책을 집필한 김동민 작가, 실제 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비차연구가 고원태ㆍ이봉섭 등 항공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차 비행원리, 실제 비행 가능성 등에 대한 비행 역학ㆍ항공역학ㆍ구조역학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이 오갔다.

 또 비차를 직접 제작해본 경험, 그동안 비차를 연구한 내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통해 비차의 형상을 디자인화하는 형상 설계 등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는 비차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 도시 자긍심을 높이고 비차 캐릭터 제작, 비차 공원 조성, 비차 날리기 대회, 비차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조상의 탁월한 항공기술로 만들어졌던 비차의 복원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에 꼭 맞은 사업"이라며 "비차를 활용한 교육ㆍ체험ㆍ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차 복원은 조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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