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06 (목)
‘세계 1위 멘토링’ㆍ‘스타 캐디 보좌’에 활짝 핀 박민지
‘세계 1위 멘토링’ㆍ‘스타 캐디 보좌’에 활짝 핀 박민지
  • 연합뉴스
  • 승인 2019.08.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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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조력자 고진영ㆍ전병권 씨
 지난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 3년차 박민지(21)의 어머니 김옥화 씨(61)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여자 핸드볼 대표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올림피언으로 잘 알려졌다.

 김씨는 딸이 어릴 때부터 심하다 싶을만큼 체력 훈련을 시켰다.

 “민지가 키가 안 큰 게 그 때문인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김씨는 말하곤 한다.

 김씨는 매니저, 트레이너, 운전기사 등 일인다역을 맡아 박민지를 정상급 골프 선수로 키워낸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KLPGA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해마다 1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박민지의 성공에는 어머니 말고도 결정적인 조력자 2명이 더 있다.

 한명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다. 박민지는 신인 때이던 2017년 한 대회장 식당에서 우연히 고진영과 합석했다. 식당에 들어섰을 때 고진영 혼자 앉은 식탁 말고는 앉을 데가 없어서였다.

 이 첫 만남에서 고진영은 박민지의 평생 ‘멘토’가 됐다.

 데뷔 열흘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어서는 신인왕 경쟁에서 2위로 밀려난 박민지에게 고진영은 “나도 신인왕 못 받았다”면서 “네 골프 인생에서 신인왕을 타고 안 타고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승하고도 신인왕을 못 타면 어떡하냐’는 자괴감에 빠졌던 박민지는 고진영의 조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박민지는 그때부터 고진영과는 마음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는 사이가 됐다.

 또 한명의 조력자는 캐디 전병권 씨(29)다. 전씨는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박민지의 캐디를 맡았다.

 첫 만남부터 전씨와 박민지는 호흡이 잘 맞았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8위를 차지해 6월 한국여자오픈 8위 이후 5개 대회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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